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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힘 붙은 나승엽 ‘롯데 홈런왕’ 예약

올해 벌써 5개… KBO 5위, 20개 안팎 등 다양한 전망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5-04-21 19:28:2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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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승엽 “타격보다 수비 중시”
- 조급함 버리니 선구안 향상

올해 나승엽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어렵지 않게 홈런을 터뜨려 최소한 ‘롯데 자이언츠 홈런왕’은 나승엽 몫이 아니냐는 말이 벌써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21일 현재 5개 홈런을 생산하며 팀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은 나승엽이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응시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18~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3연전에서 나승엽은 홈런 2개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나승엽 홈런 수는 5개다.

지난 시즌 홈런 수가 7개인 걸 감안하면 앞으로 2개만 더 치면 지난 시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현재 나승엽 페이스라면 이르면 4월 중에 시즌 최고 홈런 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나승엽의 최종 홈런 기록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최소 15개에서 20개 홈런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롯데 김태형 감독도 20개가량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승엽이 21일 기준 KBO 홈런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결코 무리한 전망은 아니다.

KBO 전체를 아우르는 홈런왕은 아니라도 페이스가 꾸준히 유지되면 팀 홈런왕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서 나승엽 다음으로 홈런이 많은 선수는 유강남이다. 하지만 홈런 수는 2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롯데 홈런왕은 손호영으로 홈런 수는 18개였다. 만약 나승엽이 김 감독 예측대로 올 시즌 20홈런을 기록하면, 팀 홈런왕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성담장 제거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도 나승엽이다. 성담장은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당시 롯데 성민규 단장이 추진해 설치했다. 성 전 단장은 투수진 부담을 덜고자 기존 4.8m였던 사직구장 펜스 높이를 6m로 높였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펜스 높이를 4.8m로 되돌렸다. 그 덕분인지 나승엽은 지금까지 기록한 5개 홈런 가운데 3개를 부산 사직구장에서 터뜨렸다.

나승엽은 트레이닝과 정확한 타격을 위한 노력이 홈런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나승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닝을 통해 몸에 힘을 붙였다. 날아오는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춰 좋은 타구를 생산하려고 타석에서 애썼다. 그 결과로 홈런 수가 자연스럽게 늘었다. 나승엽은 ‘성담장’ 철거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정확한 타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즌 초반부터 홈런 수가 빠르게 늘면 욕심을 부릴 법하다. 주변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부푼 기대에 빠져 있는 것과 달리 정작 나승엽은 홈런왕에는 큰 관심이 없다. 나승엽은 “올 시즌 타격보다는 수비 측면에서 안정감을 높이고 싶다”며 “모든 야수가 믿고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홈런왕 나승엽이라는 별명과 함께 ‘선구안’이라는 말도 나승엽을 수식하는 말 중 하나다. 나승엽이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으면 그 공은 볼이라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에 나승엽은 “작년에 비해 경험도 쌓였고 조급함을 버리니 좋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다”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에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경기장에서 팀 승리를 위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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