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즈 반등, 김진욱 등 복귀 절실
- 휴식없는 9연전 순위 싸움 변수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7일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패하면서 리그 4위로 한 걸음 물러났다. 단독 2위를 놓친 건 아쉽지만 그토록 바랐던 ‘가을야구 진출’이 희망을 넘어 윤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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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김태형 감독이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지난달 22일 프로야구 개막 후 롯데는 리그 하위권을 전전했다. 야구팬 사이에서 이상기후로 봄이 짧아지면서 ‘봄데’마저 사라진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한탄마저 나왔다. 지난 9일 9위로 꼬꾸라지는 수모도 겪었다. 바닥을 찍은 롯데는 무서운 상승세로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가 아니라 리그 상위권에 아예 뿌리를 내릴 기세다.
■상승세 비결은 타격 회복
지난달과 이달 초까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배경을 보면 침묵에 가까운 타선 침체 영향이 컸다. 젊은 피와 베테랑 가릴 것 없이 부진에 허덕였다. 4월 초까지만 해도 ‘물 먹은 솜방망이’라고 놀림 받던 롯데지만 타선은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 28일 롯데는 팀 안타 수 292개를 기록하며 KBO 1위로 우뚝 섰다. 팀 타율도 0.282로 삼성에 이은 리그 2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안정기 접어든 김태형 감독 용병술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김태형 감독 용병술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지난해는 잘하는 선수만 줄곧 기용한다는 비판이 컸다. 성적이 좋은 선수는 체력 부담에 시달렸고 반대로 부진한 선수는 스트레스가 컸다. 올 시즌은 다르다. 단순한 선수 파악을 넘어 선수 장단점을 완벽히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기용을 선보인다. 계산이 서는 용병술 덕에 롯데는 상승력에 한층 탄력을 더했다.
■가을야구 진출 위한 숙제 또한 타격
팀을 끌어올린 타격이지만 동시에 가을야구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도 타격이다. 롯데는 팀 안타 수가 가장 많지만 정작 득점권에서는 타율이 뚝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인다. 롯데 팀 타율은 0.282로 리그 2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0.274로 4위로 밀린다. 리그 2위와 5위의 게임 차가 불과 2.5게임에 불과해 내실 있는 타격으로 승수를 쌓아야 한다.
■흔들리는 선발 투수진 안정 급선무
롯데의 상위권 안착을 위해 다른 무엇보다 선발 투수진 안정이 급하다.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 박진을 대체 선발 자원으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지난 27일 두산전에서 보듯 5~6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에는 무리다. 4선발 이탈로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1선발 찰리 반즈마저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해 선발 투수진이 크게 흔들린다. 김진욱의 빠른 복귀와 6·7회를 막아줄 구승민 최준용 합류 또한 롯데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을야구 1차 분수령은 5월 9연전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10개 구단은 휴식 없는 9연전에 돌입한다. 날씨가 빠르게 더워지는 상황에서 9연전은 롯데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넘어야 할 산이다. 부산 MBC 신본기 해설위원은 “체력 부담을 이기고 승률 5할 이상을 지켜내는 게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