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바람을 탔다. 이정후는 일곱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일궜다.

한국 시간(9일) 샌프란시스코 소속 이정후가 워싱턴전에 출전해 같은 팀 타자가 홈런을 치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Robert Edwards-Imagn Images 연합뉴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이정후는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8을 유지했다.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공을 받아 친 뒤 2루에 안착했다. 2루타를 치며 7경기 연속 장타 생산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공식 기록원이 2루타가 아닌 수비 실책으로 판단해 아쉬움을 샀다. 이정후의 연속 장타 생산은 6경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후는 경기 초반 범타가 잦았다. 1회사 1사 1, 2루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을 상대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2회말 공격도 아쉬움을 샀다. 2사 2, 3루 득점 찬스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낮은 커브를 건드렸다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오라클 파그에서 열린 워싱턴전에 중견수로 나서 수비를 하고 있다. Robert Edwards-Imagn Images, 연합뉴스

공식 기록원의 아쉬운 판단은 6회 나왔다. 어빈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으로 깊은 곳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공은 1루수 글러브 옆을 스쳐 우익수 앞으로 흘러갔다. 이정후는 2루까지 내달렸다. 이정후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팀이 4-0으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워싱턴 좌완 투수 오가시와라 시노스케에게 깔끔한 좌전 안타를 뽑았다. 1루를 밟은 이정후는 후속 타자 땅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정후의 재치도 돋보인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 타자 패트릭 베일리가 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3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빈 홈을 확인하고 쏜살같이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5-0으로 경기를 마치며 3연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