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아쉽게 선발승을 놓쳤던 롯데 선발 나균안이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롯데는 나균안 호투와 타선 활약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롯데가 4-3으로 이겼다. 지난 24일 창원에서 연패를 끊은 롯데는 KT와 첫 경기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시작했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발 나균안의 빠른 직구가 돋보인 경기였다. 1회 나균안은 KT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순조롭게 이닝을 마쳤다. 1회부터 나균안은 140km 중반대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KT 타자는 나균안을 상대로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이 공을 던진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회 롯데 나균안은 KT 장준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나균안은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3회 나균안은 뜬공 하나와 삼진 두 개로 이닝을 마쳤다. 직구는 힘이 있었고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은 KT 타자에게 타이밍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균안은 3회부터 5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웠다.

나균안은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6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5피안타(0피홈런)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였다. 나균안은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지난 6월 19일 한화전 이후 68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나균안이 잘 던지고도 승수를 못 챙겨 아쉬웠다. 6이닝 2실점의 좋은 투구로 팀 승리와 함께 승리 투수가 되어 축하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이 호수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4일 연패를 끊으며 무려 17점을 낸 롯데 타선은 1회 먼저 점수를 챙겼다. 1회 선두 타자 박찬형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하자 세 번째 타자 고승민이 적시타를 쳤다. 1-0으로 선취점을 냈지만 안심하기는 일렀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롯데 박찬형이 날아오는 공을 힘껏 받아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KT는 곧장 롯데를 뒤쫓아왔다. 2회초 2점을 내며 역전했다. 롯데는 1-2로 순식간에 한 점 뒤처졌다. 롯데 타선 또한 만만치 않았다. 2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롯데 타선은 4회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에도 한 점을 추가하며 4-2로 두 점 차이로 달아났다. 두 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롯데는 6, 7회 득점 찬스를 잡았다. 추가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롯데 고승민이 안타를 친 뒤 날아가는 공을 응시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선발 나균안이 내려간 뒤 최준용과 김원중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9회말 KT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한 점을 뽑으며 4-3까지 바짝 뒤쫓았다. 김원중은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끝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