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혜성같이 나타난 롯데 투수 홍민기가 올 시즌 남은 기간 경기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팔꿈치 불편감으로 병원을 찾아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은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영점을 잡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 올해 정규시즌 1군 등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제구 난조로 2군에 내려간 홍민기가 31일부터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2군 경기를 소화하며 영점을 잡을 시간이 필요해 남은 정규시즌 동안 1군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홍민기는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말소 직전 두 경기(17일 삼성전, 19일 LG전)에서 홍민기는 경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2군에 내려가기 전 두 경기에서 홍민기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채 곧바로 다른 투수로 교체됐다. 제구 난조가 주된 문제였다. 김태형 감독은 영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홍민기를 2군으로 내렸다.

2군에 간 홍민기는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했다. 구단은 홍민기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통증을 호소한 부위에서 염증이나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31일 홍민기는 2군에서 캐치볼 훈련을 진행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제구 난조로 2군에 내려간 홍민기가 31일부터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2군 경기를 소화하며 영점을 잡을 시간이 필요해 남은 정규시즌 동안 1군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31일 두산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9월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더라도 홍민기를 곧장 올릴 계획은 없다. 부상이 발견되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지만 영점을 잡을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다. 김 감독은 “2군 경기에서 던지는 거를 봐야 할 것 같다. 2군에서 어떻게 던지는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며 “내가 볼 때 올해는 힘들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제구 난조로 2군에 내려간 홍민기가 31일부터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2군 경기를 소화하며 영점을 잡을 시간이 필요해 남은 정규시즌 동안 1군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해 시즌 아웃이 확정적인 건 아니다. 홍민기가 2군에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 언제든 1군으로 콜업될 수도 있다. 후반기 홍민기가 필승조에 합류해 필승조는 4인 체제로 운영됐다. 올 시즌 초반 ‘정철원-김원중’으로 빈약했던 필승조는 지난 5월 최준용 합류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후반기 홍민기까지 가세하면서 김태형 감독은 필승조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동시에 필승조를 이루는 선수들도 휴식을 취할 시간이 생겨 필승조는 더욱 강력해졌다.

31일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등판시킨다. 타순은 ‘박찬형(3루수)-고승민(우익수)-윤동희(중견수)-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지명 타자)-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로 구성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