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사진)의 최다안타왕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키움 송성문이 바짝 뒤를 쫓고 있다.
22일 현재 올 시즌 레이예스는 179안타를 쳤다. 전반기에는 레이예스의 방망이가 뜨거워 KBO 최다 안타 위업을 세웠던 지난해 기록(202개)을 갈아치울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후반기 들어 레이예스의 안타 생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동안 키움 송성문이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송성문(177개)과 차이는 두 개에 그친다. 레이예스가 남은 경기에서 주저하면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

레이예스가 유리한 것은 키움보다 롯데의 잔여 경기가 많다는 점이다. 롯데가 7경기, 키움은 롯데보다 2경기 적은 5경기만을 남겨뒀다. 레이예스가 남은 7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치면 안타왕 수성은 가능하다.

레이예스는 시즌 타율 0.328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두산 양의지(0.340)다. 9월 들어 22타수 13안타(1홈런) 타율 0.591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던 양의지는 부상을 당한 뒤 회복 중이다. 레이예스 입장에선 타율 부문에서 양의지를 추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3위인 KT 안현민(0.326)이 최근 타격감을 회복한 뒤 맹렬하게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이틀과 무관하지만 레이예스는 올해 롯데에 의미 있는 기록 하나를 세웠다. 2018년 이대호를 끝으로 끊어진 ‘두 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이라는 기록을 7년 만에 다시 세웠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111타점, 올해는 101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