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종목 내일부터 사전 경기
- 에페 마세건 송세라 금메달 도전
- 카누 간판 황선홍도 1위 유력
- ‘도마의 신’ 양학선 27일 은퇴식

- 대회 개막식은 내달 17일 열려
- 스타들 직관하고 열띤 응원을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가 사실상 오는 25일 막을 올린다. 다음 달 17일 제106회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리기 전에 체조 펜싱 카누 당구 배드민턴 핀수영 태권도 7개 종목이 사전 경기로 개최된다. 사전 경기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인 펜싱 구본길 송세라(이상 부산시청)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카누 황선홍(강서구청) 체조 양학선(부산시체육회) 등이 부산 선수로 출전해 금맥 캐기에 나선다.

오는 25일부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 경기가 부산에서 열려 스타들이 대거 부산을 대표해 출전한다. 왼쪽부터 펜싱 사브르 구본길, 배드민턴 안세영. AFP·연합뉴스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오는 25일~30일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관에서 열리는 펜싱이다. 특히 일반부 개인전이 열리는 25일이 펜싱 종목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부산은 남자 사브르 구본길과 에페 마세건, 여자 에페 송세라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동의대 출신으로 올해 고향 같은 부산으로 돌아온 구본길은 한국 펜싱의 레전드다.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6개)을 보유하고 있고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의 주역이다. 물론 전국체전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도 그의 장식장에 보관 중인 메달 중 하나다.

송세라는 여자 에페 개인전 세계랭킹 1위의 검객이다. 최근 1년 동안 워낙 많은 대회의 시상대에 올라 스스로 “경기력에서 잭팟이 터진 느낌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런 송세라에게 홈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결코 놓칠 수 없는 대회다. 더구나 송세라는 부산 전국체전 홍보대사다.

마세건 역시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최강 검객이다.

워낙 쟁쟁한 스타들이어서 부산 전국체전의 명예로운 부산 1호 금메달 주인공이 펜싱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펜싱은 국내 선수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당일 컨디션과 대진운 등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지는 등 변수가 많아 메달 색깔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카누 황선홍. 카누연맹

26일부터 서낙동강 카누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카누 종목에선 무적의 선수가 등장한다. C1-1000M에 출전하는 황선홍이 주인공이다. 그는 2024 세계선수권 C1-500M에서 6위에 올라 우리나라 선수 중 세계선수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국내 4개 대회에서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 전국체전에서도 상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사직체육관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우리나라 체조 선수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학선의 은퇴식이 개최된다. 2023년 부산시체육회 선수로 부산과 인연을 맺은 양학선은 부산 전국체전에서 마지막 점프를 한다. 대한체조협회와 부산체조협회, 부산시체육회가 마련한 은퇴식은 양학선이 국가와 부산을 대표해 체조 선수로 쌓은 위대한 업적을 기린다.

체조 양학선. 부산 체조협회

참, 양학선은 단순히 은퇴식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부산 대표로 참가해 후배들과 당당하게 겨룬다. 양학선의 마지막 도약을 보고 싶으면 사직체육관으로 가면 된다.

국민 스포츠로 유명한 배드민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세계 최강 안세영이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선다. 배드민턴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강서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세영은 이번 체전에서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한다. 최근 중국에서 끝난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올해에만 7개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23일 수원에서 시작한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뒤 부산에 온다. 안세영의 첫 경기는 다음 달 3일 벌어지는 단체전 8강전이다.

안세영과 더불어 세계 배드민턴을 호령하는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도)도 부산 대표로 뛴다. 김원호-서승재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한다. 복식 개인전은 9월 30일, 단체전은 다음 달 2일 시작한다.

전국체전은 입장료가 없다. 누구든 편하게 경기장을 찾아 세계 최고 스타들을 지켜볼 수 있다.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 제106회 전국체전 사전 경기 일정 종목 기간 장소 체조 9월 25일~30일 사직체육관  펜싱 9월 25일~30일 스포원  금정체육관  카누 9월 26일~28일 서낙동강  카누경기장 당구 9월 30일~10월 3일 기장체육관 배드민턴 9월 30일~10월 5일 강서체육관 핀수영 10월 2일~4일 사직수영장 태권도 10월 14일~19일 강서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