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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 야구 기적’ 끝내 없었다

두산전 패배로 희망의 등불 꺼져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5-09-28 19:36:3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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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홈구장 관중 150만 신기록
- 팬심 뜨거웠던 만큼 실망감도 커
- 김태형 감독 “내년에는 꼭 보답”
- 포스트 시즌 내달 5일부터 시작

거인의 가을 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무려 8년 동안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다만 2025년은 롯데에 가을 야구와 가장 가까웠던 안타까운 시즌으로 남게 됐다.
지난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에 2-7로 졌다. 두산전 패배로 가을 야구를 향한 롯데의 마지막 희망의 등불이 꺼졌다. 후반기 시작될 무렵 3위를 달리던 롯데는 가을 야구 진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8, 9월 연패를 거듭해 6위로 추락했다. 한국프로야구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몰락이었다.

희망은 있었지만 희망은 팀 내부에서 먼저 무너졌다. 선발진이 일찌감치 붕괴했다. 시즌 초반 8연승을 올렸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회복 기미가 안 보였다. 시즌 10승을 올린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즈는 혼란만 가중했다. 외국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는 지쳐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나균안마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롯데 상승세 원동력이었던 타선도 후반기 들어 눈에 띄게 힘이 빠졌다. 전반기 롯데는 팀 타율 0.280으로 ‘공포의 소총 부대’로 불렸다. 후반기에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팀 타율은 지난 26일까지 0.252로 리그 공동 8위까지 내려앉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은 작아졌다. 길었던 희망 고문은 28일에서야 처량한 결말로 끝났다.

결말은 아쉬웠지만 과정은 야구팬의 가슴을 들뜨게 했다. 올해 홈구장을 찾은 관중은 150만7704명에 달했다. 지난해(123만2840명)와 비교해 약 27만 명 이상 늘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2만 명을 넘어섰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지난 26일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친 뒤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은 “많이 아쉬운 시즌이다. 선수들도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힘을 발휘하지 못해 팬들께 실망을 끼쳤다”며 “우리는 운동장에서 쓰러지더라도 운동장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내년에는 꼭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격려 섞인 박수가 터져 나왔다. 뜨거웠던 만큼 실망감도 컸던 나머지 일부 팬들은 김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을 5개 팀 가운데 3개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SG는 3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남은 두 자리는 삼성 KT NC 가운데 두 팀이 가져갈 전망이다. 삼성과 KT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NC가 지난 27일까지 5연승을 달리며 막판 변수로 떠오른다.

올해 포스트 시즌은 다음 달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4위 팀은 한 경기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5위 팀은 두 경기를 이겨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른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한다. 2025년 포스트 시즌에는 노게임과 강우 콜드를 적용하지 않는다.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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