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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부산 '4대 프로 스포츠 도시' 되다

부산으로 이사 오는 OK저축은행의 행보 주목

  • 김정민 인턴기자
  •  |   입력 : 2025-10-20 10: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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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4대 프로 스포츠 도시’ 마지막 퍼즐을 끼웠다. 남자 프로 배구 ‘OK저축은행 읏맨’이 2025~2026시즌부터 부산에 둥지를 튼다. 이에 따라 부산은 야구(롯데 자이언츠) 축구(부산 아이파크) 농구(KCC 이지스, 부산 BNK 썸)에 이어 배구까지 품으며 비수도권 최초로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남자 프로 배구단이 영남권에 연고지를 두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 V-리그 남자부는 서울 인천 대전 천안 등 수도권과 중부권에 팀이 몰렸다.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팬들은 경기를 직관하려면 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여자부로 범위를 넓혀도 영남권 연고지는 김천이 유일하다. 이에 부산 연고 남자 프로 배구단은 지역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4시즌 기준 4대 프로 스포츠 관중은 ▷야구 1088만 명 ▷축구(K리그1) 250만 명 ▷농구(KBL) 85만 명 ▷배구 60만 명이다. 배구는 2015년 50만 관중을 돌파한 이후 매년 꾸준히 팬들의 발길이 늘어난다.

하지만 남자 배구는 비교적 관심이 덜했다.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평균 시청률이 1.25%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남자부는 0.54%에 그쳤다. 여자부는 김천과 광주를 연고로 하는 팀이 있어 팬층이 두껍고, ‘여제’ 김연경이 인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남자부는 눈에 띄는 ‘스타 선수’가 없고, 연맹의 행정 운영이 미숙해 팬심을 붙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번 OK저축은행의 부산 이전이 영남권 팬을 흡수해 남녀부 간 격차를 줄일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연고’는 대중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프로 스포츠 인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자료를 보면 종목별 부산 관중 비중은 ▷여자 농구(23.9%) 1위 ▷야구(8.8%) 3위 ▷남자 농구(9.9%) 4위로 전국 상위권이다. 부산이 전통적 ‘스포츠 도시’임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야구 축구 농구는 구단 연고지에 따라 팬들이 고루 분산됐지만, 지금까지 부산이 ‘갖지 못했던’ 배구는 그렇지 않다. 경기(34.4%) 서울(20.7%)에 관중이 집중됐다.

OK저축은행 연고지가 부산에서도 강서구로 정해진 것 역시 눈길을 끈다. 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개발이 진행 중인 곳으로, 부산 안에서 유소년 비율이 가장 높다. 더불어 공항과 산업단지 접근성도 뛰어나다. 구단이 사용할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은 4189석 규모로, 기존 홈 경기장인 상록수체육관(2300석)의 배에 달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이 1522명으로 남자부 5위에 그쳤지만, 연고지 이전으로 관중 증가와 팬덤 확산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청소년 스포츠 확대 등 효과도 예상된다. 부산과 경남에는 25개 초중고 엘리트 배구부가 운영되지만, 프로 구단이 없어 유망주 성장 경로가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OK저축은행은 지난달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읏! DREAM 배구 교실’을 열어 청소년 배구부(동성고·성지고·금정중·대연중) 선수 44명과 훈련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창단한 남자부 최연소 구단이다. 2014~2015 시즌 창단 2년 만에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부산으로 이사 오는 OK저축은행, 뜨거워질 배구 열기가 지역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시민의 눈과 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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