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타 양면서 LG 흔들 전략 필요
한화 김경문(사진) 감독이 한국시리즈(KS) 홈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징크스 하나는 깼지만 KS에서 우승을 차지할 묘수는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LG에 7-3으로 역전승했다. 김 감독을 지독하게 쫓아다니던 KS 홈 무승 징크스의 굴레를 벗는 순간이었다. 어렵사리 징크스 하나를 깼을 뿐 LG의 파상공세에 여전히 한화는 마운드는 물론 타선도 위태롭다.
올해 한화는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3.5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 그리고 류현진 등으로 구성된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51을 자랑한다. 무적이라고 불리던 한화 마운드는 KS 1, 2차전에서 무너진 뒤 3차전에서 본래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아직 한화는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정규시즌 한화 타율은 0.266으로 리그 4위였다. 반면 LG는 롯데와 삼성을 제치고 타율 1위(0.278)에 올랐다. 화력은 LG가 앞선다. 다만 지난 29일 KS 3차전까지 LG 타선이 연일 폭발한 건 아니다. LG(0.255)가 한화(0.235)보다 타율은 앞서지만 안타는 LG가 하나 더 많을 뿐이다.
LG와 한화 타선은 응집력에서 차이를 보인다. LG는 적은 안타를 점수로 연결한다. 반면 한화는 번번이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산다. 안타가 터지지 않거나 터져도 점수를 못 내 마운드 지원 사격에 나설 여력이 없다.
아직 김 감독은 지워야 할 징크스가 남았다. 김 감독은 명장으로 손꼽혀도 그의 이력서에는 ‘KS 우승’이라는 한 줄이 없다. LG가 한화를 흔들었듯 한화 또한 LG를 공략할 묘수가 절실하다. 김 감독은 반등을 넘어 생애 첫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