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32강 상대로 잉글랜드가 결정됐다.

백기태 U-17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한국시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FIFA가 12일(한국시간) 확정해 발표한 32강 토너먼트 대진표를 살펴보면, 한국은 32강에서 ‘축구 명가’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다. 여기서 승리하면 오스트리아-튀지니 경기의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16강전은 18일 오후 9시에 열린다.

만약 한국이 16강전에서 이기면 8강에서 일본이나 북한과 만날 수도 있다. 북한은 16일 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32강전을 치르며, 여기서 이기면 일본-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 승자와 16강을 펼친다.

한국의 잉글랜드 U-17 대표팀과 통산 전적은 3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선수단의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다. 한국이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백기태 감독은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이고 강한 팀인 것은 맞지만 공은 둥글고 이 연령대는 변수가 많다”며 “자신감 있게 하나의 팀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격년제로 치러졌던 U-17 월드컵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열리며, 참가국도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한국이 U-17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2019년 브라질 대회 8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