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하자마자 전북 현대에 두 개의 트로피를 안긴 거스 포옛(우루과이·사진) 감독이 결국 1년 만에 팀을 떠난다.
전북은 8일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의 역사를 쓴 포옛 감독이 짧지만 강렬했던 한 시즌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포옛 감독은 전술과 훈련 등 팀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16년간 수많은 순간을 함께한 타노스 수석코치의 사임으로 심리적 위축과 부담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의 사임 배경에는 타노스 수석코치의 인종차별 제스처 논란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타노스 수석코치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받은 것과 관련해 “내 코치진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의 사단이 한국에 머무르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북은 “사단 체제로 운영하며 자신의 지도 시스템을 구축해 온 포옛 감독은 조직의 균열로 인한 지도력의 안정성 저하 등을 우려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포옛 감독에게 다음 시즌 계획과 타노스 코치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만류했지만, 끝내 의사를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
포옛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북에서 보낸 1년은 잊지 못할 시간이다. 팬들이 보여준 열정과 애정은 평생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며 “멀리서 전북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전북은 “구단 운영 철학에 적합한 후임 감독을 조속히 선임해 2026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