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생일날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18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음바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세비야와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음바페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공식전 59호 골을 넣은 음바페는 선배 호날두가 2013년 남긴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 단일 연도 최다 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음바페는 후반 추가시간 날린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나며 호날두의 대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올해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호날두의 대기록에 단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던 음바페는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잇단 선방에 고개를 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3분 세비야의 마르캉이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이 됐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가던 후반 40분 호드리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음바페는 골을 터트린 뒤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저의 우상이자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가 작성한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해 영광”이라며 “저만의 골 세리머니가 있지만, 오늘은 호날두와 함께 세리머니를 나누고 싶었다. ‘호우 세리머니’는 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