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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 금·동 쌍끌이…韓, 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 초반 기세 매섭다

김윤지, 바이애슬론 12.5㎞ 1위…동계대회 원정 금메달 사상 처음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3-09 18:21:44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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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혁도 스노보드 크로스 첫 銅
- 대표팀 ‘20위권 진입’ 목표 순항

한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개막 초반부터 금메달과 동메달을 잇따라 획득하며 ‘20위권 진입’ 목표 가능성을 높였다.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윤지가 기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 주인공은 장애인 스포츠 간판스타 김윤지(BDH파라스)였다. 김윤지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 종목에서 38분00초1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패럴림픽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합쳐진 바이애슬론 경기는 총을 멘 채 스키로 달린 뒤, 사대에 도착해 4차례 사격한다. 사격마다 5발을 쏘며 표적을 맞히지 못할 경우 기록에 1분씩 추가된다.

특히 김윤지가 딴 금메달은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한국 여자 선수(개인 종목)가 처음 딴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또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신의현(크로스컨트리)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이자,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원정 대회 금메달이기도 하다.

선천적으로 이분척추증 척수수막류를 가지고 태어난 김윤지는 3살 때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으며, 중학교 3학년때 노르딕스키에 입문해 실력을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김윤지는 오는 10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4개 종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는 “바이애슬론보다 크로스컨트리가 조금 더 자신이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장담은 못 하지만 다관왕을 할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을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에 출전한 이제혁이 동메달을 딴 뒤 환호하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최가온(세화여고)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해 관심이 높아진 스노보드 종목에서도 첫 패럴림픽 메달이 나왔다. 이제혁(CJ대한통운)은 같은 날 오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파라 스노보드 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하지 장애(SB-LL2) 결선에서 에마누엘레 페라토네르(이탈리아), 벤 투드호프(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4~6명이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다퉈 경주하는 종목으로,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 종목에서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제혁이 처음이다. 이제혁은 메달 수상에 대해 “예선을 6위로 마치면서 ‘잘하면 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며 “그래도 결과에 연연하며 아쉬워하지 말고 ‘8등 안에만 들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메달 레이스 둘째 날에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 스노보드에서 동메달을 수확해 종합 순위 10위(한국시간 9일 기준)에 올랐다. 이로써 애초 목표였던 종합 20위권 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이 역대 동계 패럴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기록한 종합 16위(금 1, 동 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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