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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 최고 성적…꿈나무 육성 체계로 일군 ‘밀라노 기적’

2026 동계 패럴림픽 결산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3-16 19:25:0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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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2·은4·동1 종합 13위 올라
- 김윤지 혼자서 메달 5개 획득
- 올림픽·패럴림픽 통틀어 최다
- 선수 발굴·지원 시스템 안착

한국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김윤지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자신이 획득한 5개 메달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 간의 대회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다. 애초 목표였던 ‘금1·동1, 종합 20위권 진입’을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며,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금 1, 동 2)를 넘어선 역대 동계 패럴림픽 최고 성적이다.

한국의 대약진 중심에는 ‘간판스타’ 김윤지(19·BDH파라스)가 있었다. 생애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김윤지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휩쓸며 한국이 딴 메달 7개 중 5개를 혼자 따내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윤지는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에서 은메달 3개를 추가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고, 마지막 날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2관왕에 올랐다. 특히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가 단일 대회에서 메달 5개를 딴 것은 김윤지가 처음이다.

또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이용석(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16년 만의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감동을 안겼고, 스노보드의 이제혁(CJ대한통운)은 해당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따내 종목 다변화의 희망을 보여줬다.

이번 동계 패럴림픽은 단순히 메달 숫자가 늘어난 것보다 다양한 종목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출전한 5개 종목 중 알파인스키를 제외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휠체어컬링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의 ‘노메달’ 수모와 비교하면 4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체계적인 꿈나무 육성 시스템이 꼽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20명 중 12명이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꿈나무·신인 선수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주역들이다. 특히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인 김윤지 이제혁 백혜진 이용석 모두 꿈나무 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국 장애인 스포츠 육성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기초 종목의 신인 발굴과 우수 선수에 대한 집중 지원이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졌다”며 “출전한 5개 종목 중 알파인스키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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