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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미국 꺾고 ‘야구 강국’ 우뚝

WBC 결승서 3-2 승리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3-18 19:12:0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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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즈 결승타로 1점차 勝
- ‘마두로 더비’ 이기며 우승 환호
- MVP는 선제 타점 올린 가르시아

베네수엘라가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자국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축출한 미국과의 대결이었던 ‘마두로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다.
18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이긴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이기고 사상 처음 정상에 올랐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꺾은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 이탈리아를 4-2로 물리친 데 이어 미국마저 넘어서며 ‘야구 강국’으로 우뚝 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주관하는 WBC는 이번이 6번째 대회로, 베네수엘라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미국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로드리게스는 3회 말 미국 두 번째 타자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출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베네수엘라 타선은 미국 선발 투수 놀란 매클레인(뉴욕 메츠)을 상대로 차근차근 점수를 얻었다. 베네수엘라는 0-0으로 맞선 3회 초 선두 타자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우전 안타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매클레인의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마이켈 가르시아(로열스)가 중견수 희생타를 치면서 1점을 획득했다.

베네수엘라는 1-0으로 앞선 5회 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윌리어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가 매클레인의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베네수엘라는 5회 우완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시애틀 매리너스), 6회 우완 호세 부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회 좌완 앙헬 제르파(밀워키 브루어스), 우완 안드레스 마차도(오릭스 버팔로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불펜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미국도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8회 말 2사에서 마차도가 바비 위트 주니어(로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투런포를 허락해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한 베네수엘라는 9회 초 공격에서 다시 힘을 냈다. 선두 타자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가 미국의 바뀐 투수 개럿 위트록(레드삭스)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하비에르 사노하(마이애미 말린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신시내티 레즈)가 위트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폭발, 3-2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9회 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로 나선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세 선수를 차례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선제 타점을 올린 가르시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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