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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둥지 떠나 ‘곰’품에 안긴 손아섭

한화와 8개월 여정 끝 두산 이적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4-14 19:34:1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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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투수 이교훈과 1.5억 맞교환
- 타선 강화 목적…리더 역할 기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다.

14일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손아섭. 연합뉴스
한화는 “손아섭과 두산 왼손 투수 이교훈(25)을 맞바꾸고 현금 1억5000만 원을 받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로써 손아섭은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후 약 8개월 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두산으로 옮기게 됐다.

지난 시즌 NC와 한화에서 뛰며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을 기록한 손아섭은 한화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강백호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지난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마땅한 팀을 찾지 못하다가 자유계약선수 중에서 가장 늦게 한화와 1년 1억 원에 재계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1군 경기의 경우 개막전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2군 경기에는 3차례 출전해 타율 0.375(8타수 3안타)의 성적을 냈다.

두산이 올 시즌 정규리그 1호 트레이드를 통해 손아섭을 영입한 것은 허약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시즌 초반 심각한 빈공에 시달리는 두산이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각 구단 선수를 찾기 시작했고, 손아섭이 1순위로 떠오른 것이다. 두산은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는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고, 지금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파악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타석에서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아섭 역시 입지가 줄어든 한화보다 두산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1위(2618개)를 달리고 있다. 한화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든 손아섭이 두산으로 팀을 옮기면 다시 출전 기회를 잡아 최다 안타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안타 2599개를 치며 손아섭을 19개 차로 바짝 추격한 상황이다.

두산에서 한화로 옮기는 이교훈은 2000년생으로 2020년부터 두산에서만 뛰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0경기에 나와 1승, 7.2이닝 평균자책점 1.17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2군에서 7경기에 나서 홀드 1개와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이교훈은 군필 자원으로 팀 내 좌완 투수들의 병역 의무에 따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좌완 불펜 선수층을 강화할 목적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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