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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서울 KBL센터에서 개최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켐바오, 이정현, 손창환 감독(고양 소노), 이상민 감독, 허훈, 최준용(부산 KCC). KBL 제공 |
- KCC, 정관장 꺾고 결승전 진출
- ‘PO 6연승’ 소노와 5일부터 격돌
- 사상 처음 6강 하위 2개팀 대결
- 공격력 앞세운 두 팀, 접전 예고
정규리그 6위 팀의 ‘0% 기적(우승)’이 이뤄질까, ‘언더독’의 창단 후 첫 우승이 실현될까.
2025-2026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부산 KCC와 고양 소노가 맞붙게 됐다. KCC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84-67로 꺾고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소노와 KCC의 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은 5일부터 결승전(7전 4선승제)을 치른다. 결승전은 5, 7일 고양과 9, 10일 부산에서 열린 이후 경기 전적에 따라 추가로 13일(고양), 15일(부산), 17일(고양) 진행한다.
■누가 이겨도 새 역사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은 누가 우승하더라도 새 역사를 쓰게 된다. KCC와 소노의 챔피언결정전은 1997년 KBL 리그가 창설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소노)와 6위(KCC)의 맞대결이다.
통상 정규리그 우승 팀이 결승전에 오르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이번에는 6강 PO에 마지막으로 탑승한 하위 2개 팀이 결승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KCC는 KBL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6위가 챔프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썼다. 소노는 정규시즌 막바지 10연승을 하며 창단 후 첫 6강 PO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 전승(6강 3연승, 4강 3연승)의 기세를 몰아 챔프전까지 오르며 언더독의 반란을 실현했다.
KC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KBL 최초로 정규리그 6위의 챔프전 우승 기록을 쓰게 된다. 2023년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PO와 챔프전 진출까지 이뤄낸 소노는 챔피언결정전까지 4전 전승으로 끝낸다면 ‘퍼펙트 10(PO 6승+챔피언결정전 4승)’을 달성할 수 있다.
■창과 창의 대결
두 팀의 경기는 ‘창과 창’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KCC와 소노 모두 ‘공격력’이 강점인 팀인 만큼 팽팽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은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다. 또 PO에선 KCC가 2점 슛 성공률 1위(58.4%), 소노가 3점 슛 성공률 1위(39.1%)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일 KBL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CC 이상민 감독은 “기회가 나면 달리는 농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소노 손창환 감독도 “스페이싱을 통한 화끈한 공격 농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해 공격력을 앞세운 빠른 경기를 예고했다.
KCC는 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까지 최우수선수(MVP) 출신이 뭉친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자랑한다. 외국인 선수 숀 롱도 팀의 득점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소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 이정현과 아시아 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 외인 빅맨 네이던 나이트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KCC는 소노가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체력을 비축한 것이 부담이다. 또 상승세를 탄 소노를 저지하면서 빠른 공격 전환과 과감한 외곽슛 시도 등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노는 KCC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지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