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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느지막히 완전체로, KCC 봄농구 상식을 뒤집다

시즌6위서 챔프로‘0% 기적’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5-14 19:27:2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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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5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부산 KCC 이지스 선수들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KCC는 챔프전에서 소노를 상대로 4승 1패를 거뒀다. 연합뉴스
- 소노에 4승1패…통산 7번째 우승
- 허웅·허훈·최준용 등 줄부상 딛고
- PO부터 슈퍼팀 저력으로 드라마

부산에 연고를 둔 농구팀 ‘부산 KCC 이지스(KCC)’가 2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KCC는 정규리그 6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쓰며 ‘0%의 기적’을 또다시 이뤄냈다.

KCC는 지난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KBL) 챔프전 5차전에서 고양 소노에 76-68로 승리하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CC는 7전 4선승제인 챔프전에서 소노를 상대로 4승 1패(1차전 75-67, 2차전 96-78, 3차전 88-87, 4차전 80-81)를 거두며 최종 우승 팀에 등극했다

KCC가 프로농구 챔피언에 오른 것은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며, 통산 7번째이다. 특히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PO)에 턱걸이 진출한 팀이 챔프전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1997년 KBL 리그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통상 프로농구 챔피언은 정규리그 상위 팀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KCC는 2년 전 우승 당시에도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 자리에 올라 이미 ‘0%의 기적’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우승을 두고 KCC가 또다시 ‘0%의 기적’을 이뤘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CC가 최종 우승자가 됐지만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국내 최정상급 가드 허훈을 영입해 ‘BIG 4(빅 4·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 체제를 구축했다. 역대 MVP 출신들이 모인 팀이란 점에서 ‘슈퍼팀’으로 불리며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초반 최준용을 포함한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빅 4’ 완전체를 가동하지 못하고 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시즌 막바지 완전체로 팀을 꾸린 KCC는 PO에서 슈퍼팀의 위용을 드러냈다. 6강 PO에서 3위 원주 DB를 상대로 3승을 거뒀고, 2위 안양 정관장과 치른 4강 PO에서 3승 1패로 챔프전에 올랐다. 역시 이번 시즌 하위권의 반란을 일으킨 소노의 매서운 기세에 맞선 KCC는 허훈을 필두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챔프전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KCC 허훈은 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허훈은 챔프전 5차전 뒤 이뤄진 기자단 투표(98표)에서 79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챔프전 반지를 끼게 된 허훈은 PO부터 챔프전까지 공수 조절과 탁월한 수비, 득점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활약하며 우승과 함께 MVP의 영예도 누렸다. 또 이번 시즌 사령탑에 데뷔한 이상민 감독은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맛보는 첫 주인공이 됐다. 한편, 원정 경기에서 챔프전 우승을 거둔 KCC는 그동안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을 위해 부산에서 팬 미팅 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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