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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허훈, 우승 한 풀었다…허재·허웅 이어 첫 3부자 MVP

챔프 KCC 화제의 기록들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5-14 19:24:2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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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중 유일 통합 MVP 석권
- 챔프전 3경기 연속 더블더블

- 실패 지도자 오명 지운 이상민
- 한 팀서 선수·코치·감독 정상

2025-2026 프로농구(KBL) 챔피언에 오른 부산 KCC 이지스(KCC)가 KBL 역사에 새로운 자취를 남겼다. 스타 감독과 플레이어가 모인 ‘슈퍼팀’의 우승은 여러모로 화제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지난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6-68로 꺾은 KCC는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세운 최다 우승 기록과 동일하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KCC가 이번에 받을 상금은 1억 원에 달한다.

KCC를 이끈 이상민 감독은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프로농구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챔프전 우승을 경험한 이는 김승기 전 소노 감독,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에 이어 이상민 감독이 4번째이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은 KCC의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선수로서 3차례(1997-1998·1998-1999·2003-2004) 우승을 경험했고, 2023-2024시즌 코치로, 이번 시즌에는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한 팀에서 이 모든 것을 이룬 사례는 그가 최초다.

2014년 서울 삼성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2022년까지 이끌었으나 팀의 부진으로 스스로 ‘실패한 감독’이라고 자조했던 이상민 감독은 2023년 친정 팀 KCC에 코치로 돌아왔다. 올 시즌 전창진 감독 후임으로 사령탑에 오른 그는 챔피언 트로피를 얻으며 ‘우승 감독이 되겠다’던 목표를 이뤘다. 지난 13일 우승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상민 감독은 “선수로서 여러 번 우승한 것보다 감독으로서 우승한 지금이 훨씬 더 좋다”며 기뻐했다.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KCC 허훈(사진)은 아버지 허재 전 감독(1997-1998시즌), 형 허웅(2023-2024시즌)에 이어 ‘봄 농구’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특히 허훈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PO MVP까지 거머쥐며 가족 중 유일하게 두 부문 MVP를 석권하는 기록을 남겼다.

2017년 수원 KT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허훈은 줄곧 리그 간판스타로 활약해 왔으나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뒤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정규리그에서 평균 13.1득점,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챔프전에서는 본인의 득점력은 물론 이타적인 수비와 영리한 경기 운영까지 더해 존재감이 빛났다. 허훈은 이번 챔프전 평균 15.2득점 9.8어시스트 4.4리바운드의 성적을 거뒀으며, 특히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경기 연속 득점-어시스트 더블더블’이라는 챔프전 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을 작성했다. “KCC에 우승하러 왔다”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허훈은 “우승하고 은퇴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고, 내년에도 이 자리를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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