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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대신 NBA 고된 길 도전…최준용 “한국 농구 알릴 것”

미국 진출 선언 기자회견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7-29 19:18:1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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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 최준용이 2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2016 KBL 신인드래프트 2순위
- KCC 챔프전 우승 2차례 맹활약
- “나의 꿈…한계 부딪혀보고 싶어”

- 이현중, 美서머리그 활약 기대감
- B리그 간 송교창 이어 공백 고심
- 이상민 감독 “외국인 선수 물색”

송교창(왼쪽), 이현중
부산 KCC의 핵심 선수 최준용(32)이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는 이현중(26)에 이어 최준용도 미국 무대에서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준용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으로 가서 도전하려고 한다”며 해외 진출을 공언했다.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서울 SK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최준용은 정규리그 통산 329경기, 평균 11.4득점, 6.1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에 몸담았던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2023-2024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KCC에서 뛰며 두 차례 챔프전 우승에 앞장서는 등 주전으로 활약했다.

최준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해외 진출을 고민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었던 꿈이었기에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판단해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팀(KCC)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 뒤 행복한 마음이 큰 데도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마음 한구석에 ‘NBA 가자’고 쓴 일기가 늘 남아 있던 것 같다”며 “우승도 하고, 돈도 많이 벌고, 관심도 많이 받으면서 그것들을 내려놓을 용기가 없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먹게 됐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다음 달 초 미국 출국 길에 올라 현지에서 몸을 만든 뒤 NBA 하부리그인 G리그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그는 “제 도전으로 한국 농구와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으면 한다”며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에서 저를 알리고,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진짜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부딪혀보겠다. 한국인도 농구 잘한다고 알리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한국 농구의 ‘에이스’ 이현중도 NBA 진출을 노리고 있어 미국행을 선택한 한국 농구의 에이스는 두 명으로 늘었다. 이현중은 지난 9일부터 10일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BA 서머리그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NBA 서머리그는 각 구단이 신인 선수와 유망주, 해외 리그 출신 선수들의 경쟁력을 놓고 정규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옥석을 가리는 무대이다. 이현중의 NBA 서머리그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로, 이번에는 앞선 두 차례와 달리 샌안토니오 구단의 제안을 받아 합류했고 예선 최종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3점 슛 4개를 포함해 22득점 5리바운드를 올려 존재감을 뽐냈기에 정식 로스터 진입을 향한 기대가 높다.

반면 2025-2026시즌 KBL 챔프전 우승 팀인 KCC는 송교창에 이어 최준용까지 해외 진출을 택하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2015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입단해 11년간 KCC에서만 뛴 송교창은 지난 5월 해외 진출을 결심했으며, 지난달 일본 B리그 오사카 에베사와 계약했다.

이에 KCC는 두 선수의 포지션인 포워드 공백을 외국인 선수로 메울 가능성이 예상된다. KCC는 지난 시즌 활약한 숀 롱과는 재계약했으나 외국인 선수 1명과 아시아쿼터 선수 자리는 아직 비어 있다. 또 KCC 이상민 감독이 지난달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팬들과의 행사 당시 송교창의 이탈 등을 고려해 “외곽에서 힘을 줄 수 있는 외국인을 물색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외인 카드가 유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최준용은 임의탈퇴할 예정이며,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선 아직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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