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시즌 종료 후 거취 결정
- 투·야수 16명 방출, 선수단 개편
- 김 “가을야구 약속 못 지켜 죄송”
2026 프로야구가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며 하이라이트로 향해가는 가운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구단에는 ‘쇄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까지 9년째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는 12일 2026시즌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14일부터 한 달가량의 일정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포스트시즌에는 kt wiz,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참가한다. 5개 팀 중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전은 2선승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최종 우승 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이에 반해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롯데,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일부 구단들은 선수 방출과 사령탑 교체 등으로 새판 짜기에 나섰다.
한화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한화 구단은 지난 10일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이 NC와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신속한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2024년 6월 최원호 전 감독이 시즌 도중 물러난 뒤 한화 사령탑(3년 총액 20억 원)에 선임됐다. 그는 부임 첫해에 팀을 정비하고, 2025년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올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준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투수진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9위(57승 83패 4무·승률 0.407)에 그쳤다.
롯데도 팀 정비 수순을 밟고 있다. 먼저 지난 7일 정성종 최충연 등 투수 8명과 이인한 엄장윤을 비롯한 야수 8명을 방출하며 선수단을 개편했다. 또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이 다음 달로 계약이 만료돼 이들의 거취도 결정해야 한다. 김태형(사진) 감독은 두산 사령탑을 맡았던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3회와 준우승 4회를 기록하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롯데는 하위권 탈출을 위해 2023년 10월 김태형 감독과 계약(3년 총액 24억 원)을 체결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에도 롯데는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2024년 ‘윤나고황(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를 모았으나 팀은 7위에 머물렀고, 2025년 시즌 중반까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웠지만 8월 초 시작된 12연패를 시작으로 급격히 흔들리며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역시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고, 또다시 가을야구를 놓쳤다.
롯데는 시즌이 끝난 후 두 사람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가 최근 3년간 외부 FA 영입 없이 내부 자원 위주로 팀을 꾸려야 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에 현 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홈 최종전에서 김태형 감독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은 “감독으로서 3년 동안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 가을야구 진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