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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 이달 내 차기 사령탑 윤곽 전망
- 손아섭 친정 복귀 여부도 관심
차기 감독과 단장 선임 등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갈 길이 바쁜 롯데 자이언츠가 좀처럼 첫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 시즌 9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승 청부사’로 불리던 김태형 감독을 2023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3년 연속 정규시즌 7위에 그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이에 롯데는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하지만, 차기 단장과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아 새 시즌 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올해 감독 계약 만료가 예정돼 있던 다른 구단들은 기존 감독과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김경문 감독, 손혁 단장과 결별하고, 류지현 감독을 3년 총액 20억 원에 영입했다.
kt wiz는 이강철 감독과 3년 총액 34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계약한 염경엽 감독(3년 총액 30억 원)을 넘어서는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 금액이다. 이 감독은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더 높은 곳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속해서 우승 경쟁을 하는 강팀이 되도록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선수단이 다음 달 4일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 캠프를 떠나는 만큼 차기 사령탑과 단장의 거취 결정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차기 감독 인선 과정에서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여전히 있지만,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할 경우 취임식과 코치진 구성, 캠프 참가 선수 명단 확정 등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다음 달 마무리 캠프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이번 달 안에 차기 감독 선임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상 포스트시즌 경기가 없는 날에 감독 선임을 발표하는 만큼, 이번 달 중 경기가 없는 날에 맞춰 차기 사령탑 인선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김태형 감독은 서울에 머무르고 있으며, 롯데 선수단은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와 샬럿의 트레드 애슬레틱, 부산 사직야구장 등 여러 장소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편 두산 베어스가 지난 19일 손아섭을 비롯한 선수 11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면서 손아섭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2021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NC로 이적한 뒤 한화를 거쳐 올해 4월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손아섭은 통산 2223경기에서 타율 0.318, 8362타수 2655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3위에 올라 있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손아섭의 친정 팀 롯데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선수 영입에 앞서 차기 감독과 단장 거취부터 결정해야 하는 데다 기존 외야 자원을 고려하면, 현재 손아섭 영입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 롯데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 안을 포함해 여러 후보를 놓고 심사숙고하는 단계”라며 “기존 감독의 공과와 새로운 후보들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