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승엽·고승민·한동희 입지 촉각
- 신인 단장과 신구조화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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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동욱 감독. KBO 제공 |
롯데 자이언츠가 이동욱(52)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면서(국제신문 27일 자 1면 등 보도) 팀의 컬러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부터 롯데를 이끌게 된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와 ‘수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롯데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에서 수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고, NC 감독이었던 2020년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야구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취임 소감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야구를 펼치고, 기본기가 탄탄한 팀을 만들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롯데를 이끈 김태형 감독은 공격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취임 당시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이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부합하듯 감독 취임 첫해(2024년) 롯데는 리그 타율 2위(0.285)·OPS(출루율+장타율) 2위(0.782)를 기록하며 공격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수비는 취약하지만 공격력이 좋은 나승엽 고승민 한동희를 주전으로 기용해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이동욱 신임 감독은 롯데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기본기가 탄탄한 팀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이에 이전과는 전략이나 선수 기용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야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평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 그런 만큼 그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상태를 재점검하고 팀의 전력을 구상할 가능성이 높아 이전보다 스마트한 야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전 경쟁에서도 ‘수비’가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선수들이 수비 안정감을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에 따라 입지가 달라질 수 있고,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수비 불안이 반복됐던 내야진의 경쟁 구도도 한층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인’ 이택근(46) 단장과 ‘경력직’ 이동욱 감독의 호흡도 중요한 관심사다. 롯데 구단과 인연이 깊고 통합 우승의 경험까지 갖춘 노련한 이동욱 감독의 발탁과는 달리 이택근 신임 단장 선임에 대해선 다소 파격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가 오랜 선수 생활과 해설위원 활동으로 현장 경험은 풍부하지만 지도자와 프런트 실무 경험 없이 곧바로 구단 운영 전반을 이끌어야 하는 단장 자리를 맡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 구단과의 인연도 없기에 더욱 파격적이다.
감독과 단장은 선수 육성과 전력 구성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그런 만큼 40대 젊은 신인 단장과 50대 노련한 감독이 얼마나 조화를 이뤄 선수단 육성과 지속가능한 팀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특히 롯데에는 박정민을 비롯해 김한결 김태균 등 젊은 투수 자원이 풍부해 이들의 성장을 어떻게 끌어낼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은 “이택근 단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팀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구단주의 비전과 의지에 맞춰 스카우트를 포함한 프런트 혁신을 통해 팀 체질을 개선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