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기반 육성, 팀 체질 개선
정상급 야구선수에서 화려한 방송 해설위원,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단장까지.
롯데의 프런트를 새롭게 이끌게 된 이택근(46·사진) 신임 단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롯데 팬들 사이에서도 ‘의의의 선택’이라고 평가받는 이 단장이 지난달 3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이동욱 감독 취임식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1999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뒤에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단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팀 운영과 선수 육성을 통해 구단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선수 때부터 데이터에 관심이 많았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때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롯데의 데이터 시스템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잘 갖춰져 있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현장에 접목하고 선수들이 이해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부임하자마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치진 인선과 마무리 캠프 준비,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동욱 감독과 밤낮으로 상의하며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의 강점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이 단장은 “지금 보이는 팀의 문제는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며 “롯데에는 좋은 젊은 선수가 많다. 이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육성 시스템을 만들고, 퓨처스(2군)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단장이 프로구단 지도자와 프런트 경험 없이 단장직을 맡다 보니 일각에서는 역량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주변에 도움받을 프런트 및 현장의 전문가들이 많다”며 “저는 선수들과의 소통에 강점이 있는 만큼 서로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부산에 온 이후 마주치는 팬마다 ‘내년에는 롯데 성적 납니까’라고 얘기하는데, 그때마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한다”며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