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은행 BNK 피트니스센터
- 운동 기구에 샤워장 시설 완비
- 마라톤 등 20개 동호회 활성화
- 행사 소요비용 80%까지 지원

- 기술보증기금·롯데백화점도
- 체력단련실·각종 동호회 운영
- 신세계 센텀시티는 병원 제휴
- 비급여 부분서 할인 혜택 제공

직장인이 꼽은 좋은 직장의 조건 중 하나는 우수한 복지제도이다. 특히 기업 복지에서 스포츠 복지를 빼놓을 수 없다. 대다수 직장인이 업무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의 스포츠 복지는 직원들의 심신 단련은 물론 건강한 직장문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지 만족도가 높으면 자연스레 업무 능률도 올라간다. 부산지역 기업들도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은행 본점 4층 BNK 피트니스센터 실내 모습. 김성효 기자

지난 22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4층 BNK 피트니스센터에는 신나는 비트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이날 업무를 끝낸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고 있었다.

BNK피트니스센터에는 유산소 기구 20대, 웨이트 머신 6대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다. 샤워장과 라커룸 등 호텔급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새벽·저녁·야간 3개 반을 운영 중이며, 직원 220명이 이용하고 있다. 운동복과 양말, 샤워용품도 무료로 지원한다. 특히 현역 보디빌더 출신 전문 트레이너의 PT 및 개별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의 건강이 곧 부산은행의 경쟁력이라는 의미다.

부산은행에는 등산, 축구, 야구, 농구, 수영, 마라톤, 골프 등 20여 개 스포츠 동호회가 운영 중이다. 부산은행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업무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동호회 활동을 장려한다. 총회원 수는 1000여 명에 달한다. 회사에서는 부산은행 연수원 운동장 개방 등 동호회 활동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소정의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22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4층 피트니스센터에서 부산은행 직원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특히 전국 명산 등반, 각종 마라톤 대회 등의 대규모 동호회 행사의 경우 동호회 회원이 아니라도 부산은행 직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동호회 행사 소요비용의 80%까지 회사에서 지원한다.

은행을 넘어 BNK금융그룹 통합 동호회 활동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산은행·경남은행 뱅커스 야구단의 연합행사인 ‘예스(Yes)! BNK 뱅커스 야구대회’를 시작으로 등산대회, 농구대회, 배드민턴 대회 등 BNK금융그룹 통합 동호회 활동으로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기술보증기금 역시 본점 별관 3층에 454㎡ 규모의 체력단련실을 운영하고 있다. 헬스장, 탁구장, 휴게실, 샤워실 등을 갖췄다. 또 기술보증기금 내 동호회 가운데 테니스부와 축구부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5개 점포를 두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현재 축구, 야구, 등산, 탁구 등을 포함해 총 12개의 스포츠 관련 사내 동호회를 지원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은 주로 월 1~2회가량 진행된다. 회사에서는 활동비 전반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롯데그룹에는 야구단 자이언츠가 포함된 만큼 야구 동호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롯데 계열사별 대표팀을 선정해 전국적으로 야구 리그 대회가 진행된다. 지난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롯데백화점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정호경 홍보팀장은 “스포츠 동호회를 통해 직원 간 화합 및 소통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개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한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스포츠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직원의 건강관리와 증진을 위해 인근 내과, 치과, 안과 등과 총 7개의 병원과 제휴하여 비급여 부분에서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축구·요가·헬스·스피닝 동호회를 운영 중이다. 축구를 제외한 동호회 가입 및 이용 시 절반의 비용을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