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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 바이러스 최고 백신은 ‘손 씻기’…감염 땐 물 듬뿍 드세요

미래어린이병원이 알려주는 겨울철 장염 예방과 치료법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9-01-07 18:56:35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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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서도 죽지 않는 바이러스
- 음식물 잘 씻고 충분히 익혀야
- 치료제 없어 탈수 방지에 초점

- 어린이는 설사보다 구토 심해
- 대개 나흘 정도 아프다가 회복
- 일주일 이상 지속 땐 입원치료

장염은 겨울철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하고 단체생활을 주로 하는 어린이는 전염성이 강한 장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장염은 비세균성 장염과 세균성 장염, 기생충 장염으로 나뉘는데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특히 많다. 대표적인 게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다. 미래어린이병원 정훈 원장은 “노로 바이러스와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많은데, 로타 바이러스는 2007년 예방접종(로타릭스 로타텍)을 시행한 후 발생 빈도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노로 바이러스는 추워질수록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최근 빈번하게 발병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증상과 예방법을 살펴봤다.
   
부산 사상구 엄궁동 미래어린이병원 정훈 원장이 배가 아픈 어린이를 진찰하고 있다. 미래어린이병원 제공
■전염성 매우 높아

노로 바이러스는 보통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 음식이나 물이 오염되면서 퍼진다.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도 발견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가 입안으로 들어오면 쉽게 감염이 일어난다. 소량의 바이러스에 접촉한다 하더라고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보통 1, 2일의 잠복기 후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소아는 설사보다 구토 증상이 더 흔하며, 대개 4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 빠르게 회복된다.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설사는 물처럼 묽게 나오며 피가 섞이는 일은 드물다. 단 소아는 어른에 비해 신체적으로 체표 면적이 넓어 어른에 비해 더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므로, 설사는 적어도 구토 증상만으로도 쉽게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므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하는 곳에서 발생하는 비세균성 위장염이라면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검사는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에서 노로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시행해 바이러스 핵산을 검출하거나 효소면역법으로 바이러스 유사 입자를 검출해 확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노로 바이러스에 특수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어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세균성이 아니어서 항생제 치료도 하지 않는다. 대신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막는 보존적 치료를 한다.

수분을 섭취할 때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는 피해야 한다. 대부분은 수일 내 저절로 회복되지만, 구토 증상이 심해 잘 먹지 못할 때는 정맥을 통해 수액을 공급하도록 해야 한다.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노인이나 임산부, 당뇨가 있는 경우, 면역억제 상태,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 등 합병증 위험이 높을 때는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증상 회복 후 2~3일, 최대 2주까지도 전염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어떻게 막을까

노로 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굴 조개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익히지 않은 생선을 먹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깨끗한 물에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추워도 잘 자라므로, 냉장고에 보관한 과일과 채소도 먹기 전에 다시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70도에서 5분, 100도에서 1분이면 죽으므로 이 정도 온도에서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한다.

평소 아이 손을 잘 씻기고, 아이를 돌보는 사람도 손을 잘 씻는 것이 제1의 노로 바이러스 예방법이다. 화장실을 사용한 뒤 반드시 손을 씻고, 변기 물을 내릴 때는 밖으로 튀지 않도록 반드시 덮개를 덮도록 한다. 씻은 손을 닦을 때는 반드시 본인의 수건만 사용하게 하거나 일회용 종이 타월을 사용하는 것이 감염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노로 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에 의해 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 병에 걸렸던 사람은 증상이 좋아지고도 2주가 지나기 전에는 수영장에 가서는 안 된다.

아이가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있는 동안은 등원을 하지 않게 한다. 불가피하게 등원을 한다면 다른 아이와 분리해서 돌보며, 돌보는 사람도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아이를 보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특히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토한 것을 치운 뒤에는 철저하게 손을 씻도록 한다. 또한 아이 손이나 입이 닿는 장난감과 식기, 식탁, 바닥 등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장난감 식기 식탁 등은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성분으로 살균제) 200㎎/ℓ 농도의 용액으로 소독하고, 바닥과 화장실은 1000㎎/ℓ 농도로 청소한다. 토하거나 설사한 것을 치운 바닥은 5000 ㎎/ℓ 농도의 용액으로 소독하도록 한다.

도움말=미래어린이병원 정훈 원장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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