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은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암은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여성이고, 50~60대 연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우리 몸의 필요량보다 부족한 상태이고, 기능항진증은 필요량보다 과다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두 가지 모두 갑상선 기능이 정상을 벗어난 상태이며 자가면역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우리 몸의 대사가 감소하고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많이 탄다. 또한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붓고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늘어난다.

그리고 자율신경이 둔해져 맥박이 느려지고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대사 저하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모호하기 때문에 다른 질병의 증상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에는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체내 여러 가지 물질이 쌓이고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는 생리불순이나 난임 불임이 생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