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손을 자주 씻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손의 청결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외출하다 보면 부산도시철도 화장실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금융기관 공공건물 등의 세면대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씻게 된다.

수두 수족구 유행성 눈병 식중독 등 대부분의 감염병은 손 씻기만 잘해도 70%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음식을 먹기 전후,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후엔 손을 씻어야 한다.

세면대 주위는 대체로 물기가 많아 가방이나 짐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다. 수건걸이는 많이 있지만, 가방을 걸 수 있는 곳이 없어 두리번거린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해운대에 거주하는 이수현 씨는 “손가방을 놓을 수 있는 선반이나 가방걸이가 있다면 참 좋겠다”고 말한다. 일부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놓을 수 있는 조그만 선반을 보며 그 배려에 기분이 좋아진다. 소소한 일상의 편리함이 장마철의 꿉꿉함을 날리고 우리의 마음을 산뜻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한편 경기 과천시는 ‘2011년 하반기 과천시 제안심사’에서 전은경 씨의 ‘공중화장실 세면대 가방걸이대 설치’를 장려상으로 선정했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