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4년 만에 부산에서 국가대표 축구경기 A매치가 열렸다.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였다. 이 경기를 동래구 사직동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직관’했다. 전용구장과 달리 먼 거리에서 선수의 호흡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16일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기원하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전용 구장이 없는 부산시가 어떻게 A매치를 유치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대한축구협회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주려는 뜻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대구는 2019년 축구 전용구장을 만들었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문수축구경기장은 ‘UEFA 스타디움 카테고리 4’의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잔디는 K리그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을 위해서도 부산에 축구전용구장은 필요하다“라고 2021년 6월 K리그2 부산아이파크 클럽하우스를 찾은 간담회 자리에서 밝힌바 있다. 부산 아이파크도 축구 붐 조성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축구전용구장 신설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서명 운동의 주요 내용은 ▷축구전용구장 건립 ▷생활체육 전용 축구 경기장 추가 건설 ▷축구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관련 인프라 확충이다. 하지만 그 뒤로도 시가 축구 전용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은 답보 상태다. 결국 돈 때문이다. 구덕운동장을 허물고 전용구장을 건설하려면 재정 투입이 필요하지만 시는 민간투자방식을 선호한다.하루빨리 축구 전용구장이 추진되어야 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