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서 췌장암 수술받은 환자, SNS에 댓글 올려
-전공의 파동 속 서울 병원행 막히자 통영에서 부산으로
-김건국 교수, 근치적 전방향 췌비장절제술 성공적 시행

지역 종합병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환자가 지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글을 SNS에 올려 관심을 모은다.

26일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환자 A(60) 씨는 이달 초 경남 통영의 한 병원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전공의 파동으로 서울의 대형병원에 갈 수 없자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A 씨는 수술 직후 자신에 관한 기사를 올린 개인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매우 어려운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수술이 잘 돼서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혹시 저와 같은 질환(췌장암)이 있으신 분들은 미련하게 서울 쪽 병원을 고집하다 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하루빨리 부산 온종합병원 김건국 교수님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A 씨는 지난 19일 이 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전 가천의대 길병원 교수)로부터 4시간 30분에 걸쳐 근치적 전방향 췌비장절제술을 받았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치료를 받는다. 김건국 교수는 “(A 씨의) 종양 자체는 컸지만, 다행히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아 완치 가능성이 높다. 만일 수술시기를 놓쳤더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졌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통영 소재 병원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지역 종합병원에서 빨리 암 수술을 받으려고 했던 환자의 결정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췌장암 진단 후 통영의 병원 측으로부터 서울 지역 대학병원을 추천받았다. 하지만 수도권 ‘빅5’ 병원에서 암 수술 스케줄을 잡으려면 보통 3~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데다 전공의 파동 등으로 어려움이 더 겹쳤다. 이에 환자 가족들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부산의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를 확인하고 곧바로 진료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A 씨는 지역 종합병원에 실력있는 의료진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고, 자신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개인 블로그에 댓글까지 달게 된 것이다. 그는 “췌장암 등 암환자들이 무조건 서울에서 수술을 받으려다 시간만 허비해서 때를 놓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댓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3개월마다 영상검사 등으로 재발 여부를 확인하게 되는 A 씨는 이번 일이 꿈이고 기적처럼 느껴진다며 주치의 김건국 교수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온종합병원(700병상)은 ‘꿈의 암 치료기’인 방사선 선형가속기 ‘라이낙’, 미세 암세포까지 진단 가능한 ‘디지털 PET-CT’ 등의 첨단 장비를 갖춘 데다 암 수술 및 치료 경험이 많은 대학교수 출신 의료진을 대거 영입해 ‘암 전문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