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특정 소리나 촉감, 움직임 등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반응이 거의 없다면 ‘감각통합’의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감각통합은 인간이 다양한 감각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를 조절해 적절한 행동으로 연결하는 능력으로, 이 기능에 어려움이 생기면 학습·행동·사회성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좋은강안병원은 감각통합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좋은강안병원이 진행하고 있는 감각통합치료 프로그램. 좋은강안병원 제공

좋은강안병원 재활의학과 발달의학센터 이상진 과장은 “감각통합치료는 아동의 감각반응 특성을 분석한 후 맞춤형 개입을 통해 감각 조절 능력과 일상 적응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각통합 장애는 단순한 ‘예민함’이나 ‘주의 부족’으로 여겨져 치료 시기를 놓치는 예가 많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 개입은 집중력과 정서 안정, 사회성 향상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각통합치료는 치료적 목적의 놀이 활동을 통해 시각 청각 촉각 전정감각(균형), 고유감각(관절·근육 감각) 등의 반응을 통합적으로 자극하고 조절하게 돕는 과정이다. 좋은강안병원 발달의학센터는 감각통합전문 작업치료사가 1대 1 맞춤형 치료를 한다. 상담과 가정 내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치료 대상은 ▷촉각이나 소리에 과민한 아동 ▷자극에 무반응하거나 반응이 둔한 아동 ▷균형 감각 및 신체 조절이 미숙한 아동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동 등이다. 이상진 과장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함께 조기 전문 진료가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