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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으로 암 치료 백신 개발

박영민·신성재 교수팀… 특정 단백질·세포 이용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1-03-23 20:18:48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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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의 병원성 인자를 처리한 수지성 세포가 림프절로 이동한 모습(화살표).
결핵균을 이용해 또 다른 강력한 질환인 암을 치료하는 백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부산대 박영민 교수와 충남대 신성재 교수팀은 결핵균의 특정 단백질과 세포(수지상세포)를 이용해 암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백신을 최초로 개발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다.

결핵 예방백신으로 사용하는 BCG 균(결핵균의 변종)은 임상시험 결과, 당뇨와 암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부작용이 있어 암 치료 백신 개발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팀은 결핵균 중에서 가장 강력한 병원성 인자(HBHA·헤파린 결합 헤마글루틴 항원)의 특성을 그대로 가진 단백질을 제작했다. 이 단백질을 암에 걸린 생쥐에 주사하자 암세포 괴사가 촉진되고 종양의 크기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대 박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이제이, 즉 결핵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연구 성과"라며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HBHA의 항암 효과는 다양한 면역반응을 특이적으로 증강해 나타나는 것이고 면역수용체를 매개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암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암 연구'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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