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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능 끝난 고3 교실 진정한 정상화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08 19:15:48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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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른 지도 어느덧 한 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 그동안 수험생은 입시설명회, 체험학습 등으로 학교에 올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성적 발표 이후 학교로 등교하게 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전 시간만 학교에서 보내면 되었던 예전과는 달리 학생들은 7교시 수업을 다 들은 후 집에 가야 한다. 물론 학생이기에 학교의 방침에 따라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문제는 수업이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공교육 정상화법이 지난 3월 11일 공포되고, 9월 12일부터 시행되면서 겉으로는 내년 2월에 있을 졸업식 전까지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침은 11월 중순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는 3학년 학생에게는 맞지 않는다. 수능 이후에 배워야 하는 내용이 실제로는 이미 치른 수능에 문제로 나오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학교 측은 '수능 이후 합격자 발표가 난 학생을 지도하기 어렵다. 잡아두고 싶지 않아도, 지시를 따라야 하므로 어쩔 수 없다'는 견해이다. 또 어떤 학교는 7교시 정상 수업을 다 하지만, 다른 학교는 학생을 일찍 돌려보내기도 해 더욱 혼란스럽다.

공교육 정상화법을 시행하면서도 수능시험에는 모든 진도의 문제를 낸다는 것은 사교육 및 선행학습 근절을 외치는 교육 당국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동시에 실행될 수 없는 모순이 버젓이 통용되면서 학생 사이에서는 "이것이 비정상의 정상화인가"라는 말이 오가고 있다. 

교육은 학과수업에 한정된 것이 아님에도 우리 사회는 학생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다. 진정한 공교육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그 교육을 받는 학생의 필요와 편리를 잘 반영한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구유진 부산진여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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