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0년간 0.75도 상승
- 온난화 주범 화석연료 대신
- 원자력이 대안이라는 주장에
- "되돌릴 수 없는 위험성" 반론도
지구가 뜨겁다. 최근 100년 동안 평균온도가 0.75도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1.8도 올랐다. 온난화는 재앙이다. 1901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해수면이 19㎝ 높아져 일부 해안가는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 14일 해수면이 1m 추가 상승하면 부산의 7개 해수욕장 전체가 침수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북극 외교장관회의에서"온난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직면한 도전"이라며 '기후변화와의 전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는 없을까.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자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5월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력발전소 4기 대신 원자력발전소 2기를 신규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자력으로 전기 1㎾h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10g으로 풍력(14g)이나 화력(991g)보다 적다. 정부는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8억5060만t 대비 37%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반핵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설립 멤버인 지낸 패트릭 무어 박사도 "원자력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유일한 온실가스 미배출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그린피스의 캐나다 대표와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이사로 재직하다가 1986년 탈퇴했다.
카네기재단의 선임 기후학자인 켄 칼데이라도 2013년 '지구온난화 방지의 원자력 공헌'이라는 공개서한에서 "원자력 이용 확대에 따른 위험은 화석연료보다 10배 이상 낮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한다. 원자력발전 자체에서 나오는 탄소량이 적어도 그 위험성은 엄청나다는 게 주장의 핵심.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기후에너지팀 처장은 "원자력계는 연료인 우라늄을 제련하고,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송전탑을 건설하고, 사용후핵폐기물을 보관하는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온실가스를 통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술 담배가 나쁘다는 이유로 코카인을 권유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전력소비는 2000년 이후 정체하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원 발굴과 함께 높은 전력 소비를 효율 개선과 절약으로 줄여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원자력학회는 청정개발체제(CDM)에 원자력발전을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N은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