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총수입 34%가 에너지
- 우라늄은 발전량 우수 강점
- 단가 낮아 안보적으로 유리
대한민국은 '에너지 빈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총수입 5160억 달러 가운데 34%인 1800억 달러를 에너지원 수입에 썼다. 2013년 세계에너지협회(WEC)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수준'을 129개국 가운데 103위로 평가했다. 화석연료 소비량은 특히 많다. 영국 석유회사인 BP의 '세계 에너지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석유 소비량은 세계 8위였다. 국민 1인당 소비량은 5위에 달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도 난관이 많다. 수력발전은 댐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 논란을 야기한다. 풍력과 태양열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정부가 국내 전력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원자력을 포기 못하는 이유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우라늄은 전 세계에 고루 매장돼 있어 국제 정세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라늄 매장량은 카자흐스탄(연간 2만1317tU) 캐나다(8999tU) 호주(6991tU) 순으로 많다.
우라늄의 강점은 연료량 대비 우수한 발전량이다.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100만㎾급 발전소를 1년 동안 가동하려면 석유는 150만t이 필요하지만 우라늄은 20t이면 된다. 우라늄 1㎏으로 만드는 에너지양은 석유 9000드럼이나 석탄 3000t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h당 발전단가(2013년 기준)도 원자력이 39.1원으로 ▷석탄 58.9원 ▷액화천연가스(LNG) 158.5원▷석유 221.8원보다 낮다. 원자력 발전 단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여서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고리원자력본부는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최근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선언한 것도 경제성 때문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8월 "일본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모든 원자로의 가동을 멈추면서 매년 발전용 연료 수입에 7조 엔 이상을 사용했다. 무역적자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주요 전력회사들이 전기요금을 인상한 탓에 기업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도쿄전력은 2012년 약 18%나 공업용 전기요금을 올렸다.
독일·스위스처럼 탈원전 정책으로 전환한 국가와 달리 원자력을 에너지 안보의 대안으로 여기는 나라도 여전히 많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원전 76기(17개국)가 건설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원전은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안전 설비를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발전 효율과 경제성 측면에서 원자력 발전을 뛰어넘는 대체 에너지원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