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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뿔찌르레기·회색머리노랑딱새 국내 첫 발견

지난달 인천 옹진군서 각 1개체…서식지 벗어나 '길잃은 새' 추정

  • 조민희 기자
  •  |   입력 : 2016-05-12 18:56:35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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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 분포권 변화 등 학술가치

국내에 기록이 없는 조류 2종이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해안 섬지역 '통과철새 도래실태' 조사 중 지금까지 국내 기록이 없던 검은뿔찌르레기(가칭)와 회색머리노랑딱새(가칭)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은뿔 찌르레기
검은뿔찌르레기는 지난달 20일 인천 옹진군의 한 무인도에서, 회색머리노랑딱새는 같은달 30일 옹진군 소청도에서 각각 1개체가 발견됐다.

검은뿔찌르레기(Acridotheres cristatellus)는 중국 남부지역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동부지역까지 널리 분포하는 찌르레기과(Sturnidae)에 속하는 텃새다. 몸길이 25.5~27.5㎝, 무게 110g 정도로 몸 대부분이 검은색인 찌르레기와 비슷하다. 부리가 시작되는 부분에 여러 개의 짧은 깃이 뿔처럼 올라와 있고 비행할 때 날개에 흰색의 큰 무늬가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회색머리노랑딱새
회색머리노랑딱새(Culicicapa ceylonensis)는 중국 남서부지역부터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폭넓게 분포한다. 솔딱새과(Muscicapidae)에 속하는 조류로, 중국 남서부에서는 여름 철새이며 인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텃새로 분류된다. 몸길이는 12~13㎝ 정도이며 머리와 가슴은 회색, 몸 윗면과 날개 및 꼬리는 밝은 녹색이다. 배와 아랫꼬리 덮깃은 노란색을 띤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일단 이번에 관찰된 검은뿔찌르레기와 회색머리노랑딱새는 본래의 서식지에서 벗어난 '길잃은 새'로 추정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발견은 기후변화 연구의 지표종 활용과 조류 분포권 변화 연구 등의 학술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철새연구와 생물종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옹진군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건립 중이며 내년 6월 청사 완공 이후 본격적인 철새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철새의 주요 이동 통로로서 철새연구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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