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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정중심평가, 수험생 현실에 적합한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6-06 19:01:5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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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고등학교에 '과정중심평가'라는 제도가 도입됐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수업 시간 중 개별 학생의 성취 정도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서술형 평가 등의 지필고사로 하던 기존 결과 중심 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대안적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제도 도입에 따라 각 학교는 과정중심평가를 학생들의 성적 산출에 반영하고 있다. 교사들은 과정중심평가에 적합한 다양한 평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든다면 3학년 고전 과정중심평가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문학 작품을 소재로 글을 쓰도록 하고, 사회문화 과목에서는 모둠원들과 만든 연계 문제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시행에 들어간 지 오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평가는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학생은 지필고사 결과가 아닌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등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학생들의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장 대입을 눈앞에 두고 준비하고 있는 고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는 과정중심평가가 달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당장 이들에게는 내신과 수능 공부와는 무관하게 보이는 과정중심평가를 준비하는 데 들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어떤 수험생은 과정중심평가가 학교 공부에 활력소가 되고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정작 공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과정중심평가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는 도입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대입 수능시험을 목표로 쉼 없이 달리는 고교생들의 현실에 얼마나 맞는지는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정영주 화명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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