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산메디클럽

[KISTI의 과학향기] 앙코르와트의 비밀 풀리나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10-20 19:37:46
  •  |  본지 19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캄보디아의 씨엠립 국제공항을 운항하는 비행기들은 항공객 수에 비해 크기가 모두 작다. 그 이유는 바로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를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와 캄보디아가 비행기 크기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7t짜리 기둥 1800개와 돌로 만든 방이 260여 개에 달하는 이 사원은 컴퓨터로 설계하는 데만 해도 2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앙코르와트는 12세기의 기술로 불과 37년 만에 지어졌다. 그럼에도 1000년이 지나도록 물이 새지 않을 만큼 완벽한 건축 기법이 사용됐다. 접착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돌에 네 군데 정도 홈을 파서 돌끼리 서로 끼우는 방식과 아치형으로 돌과 돌이 서로 의지하도록 결합시킨 것이다. 지붕도 돌을 이용해 홈을 파서 물이 바깥으로 빠지도록 만들었다.

외벽 길이만 5.5㎞에 달하는 앙코르와트는 좌우대칭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기하학적인 구조를 지녀 현대 건축가들도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앙코르와트는 대부분 사암과 라테라이트로 지어졌지만 주변은 돌이 없는 밀림과 평지뿐이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수수께끼를 풀어줄 중요한 단서 하나가 발견됐다. 호주의 고고학자 대미언 에번스 박사팀이 앙코르와트로부터 29㎞ 떨어진 산 속에 위치한 프놈쿨렌 국립공원의 땅 밑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중세도시를 발견한 것이다. 이 중세도시는 크메르 왕국의 최초 수도인 '마헨드라파르바타'이다. 앙코르 유적지는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크메르 제국의 수도였으며, 그 토대를 세운 인물은 자야바르만 2세이다.

에번스 박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최첨단 '라이다' 탐사기법 덕분이다. 연구진은 헬리콥터에 이 탐사장비를 탑재한 뒤 도로와 수로 등 도시 흔적들을 발견하고, 마헨드라파르바타가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필적할 만한 규모를 지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라이다(LIDAR ; 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레이저 광선을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되돌아오는 빛을 감지해 목표물과의 거리, 방향, 속도, 온도, 물질 분포 및 농도 특성, 3D 영상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장치이다. 라이다의 측정 원리는 전파를 발사해 배나 비행기의 위치 및 크기 등을 측정하는 레이더와 똑같다. 라이다는 파장이 250nm(나노미터)~10㎛(마이크로미터)의 매우 짧은 빛을 쏘므로 미세한 물방울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 80㎞까지 관측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다는 광활한 지역에서 수증기, 오존, 먼지 등의 종류 및 농도, 이동 모습을 알아내는데 사용되며 특히 황사 관측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장치가 됐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지난 150여 년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남아 있는 앙코르와트의 비밀을 과연 풀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규·과학칼럼니스트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있습니다.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