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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과학] 댄싱 퀸은 엉덩이를 많이 흔들더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2-16 19:48:20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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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면서 팔과 다리를 비대칭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당신은 멋진 춤꾼이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여성의 춤동작을 분석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춤의 원리를 발견했다. 가장 기본은 히프를 흔드는 것이지만, 차별화는 팔과 다리를 얼마나 비대칭적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에 달렸다.

척추 흔들림, 두 다리 각도, 팔꿈치 각도가 춤을 잘 추는지, 못 추는지를 가르는 요소다. 네이처 제공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성 댄서의 춤동작을 발견했다고 과학자들이 지난 9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분신(아바타)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춤 잘 추는 여성의 춤동작은 어때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냈다. 영국 노덤브리아 대학 연구팀은 남자와 여성 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해왔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춤 원리를 발표한 적도 있다. 주 저자인 닉 니브 심리학 교수는 "히프를 흔드는 것은 여성스러운 특징으로서 잘 추는 춤으로 판정받을 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니브 교수가 또 중요하게 여긴 것은 팔다리 운동의 비대칭성. 팔과 다리를 대칭적으로 움직이는 춤동작은 평가자들에게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팔과 다리를 독립적으로 다양하거나 과장된 동작을 섞어서 약간 서로 어긋나게 움직이는 동작이 중요하다. 그런 여성은 신체의 움직임을 고도로 통제할 뿐 아니라 똑똑하고 창의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춤 잘 추는 여성은 세 가지의 움직임이 매우 뛰어나다. 첫째 히프를 멋지게 흔들고 ,둘째 비대칭적인 넓적다리의 움직임이고, 셋째 중간 정도 비대칭적인 팔의 움직임이다.

니브 교수팀은 39명의 여성이 드럼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을 찍은 뒤 누가 어떤 춤을 췄는지를 구분할 수 없도록 컴퓨터로 아바타를 만들어 분석했다. 연구팀은 57명의 남성과 143명의 여성에게 비디오로 기록한 아바타의 춤솜씨를 평가해서 점수를 매기도록 요청했다.

연구팀은 가장 잘 추는 춤꾼 5명과 가장 못추는 5명을 평가했다. 그리고 팔꿈치, 히프, 척추관절 각도 등에 집중했다. 이들은 핵심적인 생의학적인 변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1.5초간 가장 나쁜 평가를 받은 여성과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여성의 춤을 분석한 자료를 논문에 실었다. 두 여성의 오른손과 왼손의 위치를 그린 그래프를 보면, 한 여성은 두 선의 높이가 일정했다. 다른 여성은 파도처럼 오르내리면서 X자로 교차하는 모습이 뚜렷이 나타난다. 척추를 어느 정도나 좌우로 흔드는지, 그리고 춤을 출 때 옆에서 보는 두 다리의 각도가 얼마나 벌어지고, 팔꿈치를 굽히면서 생기는 각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도 중요한 요소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평가자들은 어떤 움직임이 대체로 좋은 댄서임을 보여주는지 일치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댄서의 신체 중 어느 부분에 끌리는지는 달랐다. 니브 교수는 "남성들은 팔의 움직임에 더 끌린 반면 여성들은 다리 움직임에 더 끌렸다"고 말했다.

심재율·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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