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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고 "꼭꼭 숨겼던 속마음을 말해봐"

'걱정말아요 그대, 톡투유' 행사…멘토 교사와 고민 상담하고 친구들과 목표 공유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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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2-20 19: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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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고는 학내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걱정 말아요 그대, 부경 톡투유' 행사를 지난 13일 열었다.
   
'걱정 말아요 그대, 부경 톡투유' 행사가 진행된 부경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고민 쪽지를 보며 상담을 하고 있다.
'부경 톡투유'는 학생들이 멘토로 지정된 교사들에게 고민을 상담하고, 자신의 목표를 또래 친구들과 나누는 행사다. 지난해 교육청의 '부산다행복학교'로 지정된 부경고의 전인 교육 사업 중 하나다.

"다 행복했나요?"라는 질문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교사들의 지난 1년간 행복했던 일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했다. 국어 과목을 가르치는 김수영 교사는 "생각해보면 교사 생활을 하며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으로 대한 적이 별로 없었다. 지난 1년간 담임교사를 맡아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비로소 학생 한 명 한 명이 눈에 들어오면서 안아줄 수 있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진심을 내보였다.

이어 학생들이 쪽지에 적은 생각과 사연을 교사들이 읽고 해당 학생에게 질문하는 코너가 진행됐다. '지난 1년간 어떤 점이 행복했고, 왜 행복하다고 느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부경에서 모든 날이 좋았다'고 쓴 한 학생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고된 수험 기간이 한시도 외롭지 않았다"고 말해 친구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쑥스러워 말을 잘 하지 못한 학생이 교사들의 "괜찮다"는 격려를 받고 용기를 내 속마음을 말하자 다른 학생들도 자신감을 얻어 발언 기회를 얻으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장'을 주제로 지난 1년간을 돌아보는 코너에서는 한 학생이 "한동안 친구가 없었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며 "덕분에 친구가 생긴 지금은 그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위 '은따(친구들로부터 받는 은근한 따돌림)'를 받는 동안 마음고생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미움이 계속돼 힘들었지만, '성장'이라는 생각의 틀 속에 지난날을 놓고 보면 이 시간 역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배움의 기회였다는 이야기다. 끝으로 그는 "공부만큼 주변 사람의 존재도 중요하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됐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또 "제 목표는 연애입니다"라고 고백한 학생에게 역사 교과를 가르치는 정기옥 교사는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여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중에 학생들은 악기 연주와 노래 공연을 해 분위기를 띄웠으며, 후반부에는 참가 학생 전체가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 멘티로 참여한 2학년 이새해 양은 "고민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서 참여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선생님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노력하신 덕분에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친구들에게 고백할 수 있었다"며 "속 이야기를 털어놓다 보니 스트레스도 가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화진 학생기자 부경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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