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은·리튬…버려진 전자제품서 ‘노다지’ 캔다

새 블루오션 ‘도시광산업’

  • 오상준 기자
  •  |   입력 : 2017-08-03 19:09:34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폐전자제품이 금속자원

- 휴대전화 1t에 금 400g함유
- 천연 금광석보다 경제성 높아
- 수입대체 효과… 환경오염 감소

# 자원회수 개발 가속도

- 지질자원연, 고속전해기술 완성
- 설치·유지비도 적어 상용화 기대

폐가전제품에서 금을 캔다? 자고 일어나면 신형 전자제품이 나와 종전 제품은 한물간 구형이 되는 시대를 맞아 금속자원을 얻기 위해 더는 땅속 깊은 곳을 파지 않아도 된다. 가정에서 처리하기 곤란해 버려지는 휴대전화, 냉장고, TV, PC,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금과 은을 포함한 금속자원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폐 전자제품에서 금속자원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산업이 ‘도시광산업(Urban Mining)’이다. 1980년 일본에서 처음 도입된 도시광산업은 자원고갈 시대를 맞아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제품 폐기에 따른 중금속 오염, 온실가스 방출 같은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입에 의존하는 금속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도시광산의 가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일반 광산의 금광석 1t에서 채취할 수 있는 금의 양은 3g이지만 폐휴대전화 1t(약 1만 대)에서 채취할 수 있는 금은 400g에 이른다고 비교분석했다. 도시광산이 자연광산보다 훨씬 경제적인 셈이다. 폐휴대전화 1t에는 은 3㎏, 주석 13㎏, 니켈 16㎏, 리튬 5㎏이 함유돼 있다. 디지털카메라 1t에서 회수할 수 있는 금과 은의 양은 각각 170g과 490g에 이른다.

우리나라 1인당 금속자원 소비량은 2010년 기준으로 1050㎏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폐전자제품에 함유된 회유금속을 제대로 회수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회수 기술의 관건

도시광산업의 성패는 폐가전제품에 숨어 있는 금속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회수해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냐에 달렸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자원회수연구센터를 꾸려 폐전자제품에서 유용한 자원을 추출하기 위한 자원회수 기술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전자제품의 전자회로기판(PCB)에 미량의 금이 포함돼 있다. 제조 공정이나 재활용 과정에서 금이 함유된 용액이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폐액·수세수에서 금을 회수하기 위해 ‘전해채취법(Electrowinni

ng)’을 활용한다. 전해채취법은 용액 내 금의 농도가 1만ppm 이상 존재할 때 효과적이다. 50~300ppm 이하의 저농도 금을 함유한 용액은 전기분해할 수 없다.

이에 자원회수연구센터 김수경 박사팀은 금의 용액 내 이동을 촉진해 회수반응을 증가시키는 ‘고속전해기술을 활용한 귀금속 회수시스템’을 개발했다. 김 박사는 3일 “이 기술은 금이 수 백 ppm 이하로 함유된 저농도 폐액·수세수로부터 4시간 만에 고효율(회수율 99% 이상), 고순도(99.9%)의 금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구조가 단순하고 조작이 쉬울 뿐 아니라 설치비와 유지비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11월 ㈜지오머트리얼스에 기술이전돼 폐PCB 스크랩으로부터 금을 회수하는 환원공정에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금을 미량 함유한 폐액·수세수는 2015년 기준으로 700만 t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상준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7. 7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8. 8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7. 7‘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8. 8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9. 9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0. 10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