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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회적 매체 ‘웹툰’의 파급효과 인지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0-16 19:13:31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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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툰이 인기를 끌며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웹툰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작가와 독자 간에 소통이 가능하다. 독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웹툰을 보고 작가에게 댓글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등을 통해 의견을 내면 작가들은 그것을 반영해 작품을 제작하는 식이다. 이러한 쌍방향성 덕분에 웹툰은 지면 만화책보다 중고생 등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웹툰의 쌍방향성이 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부 작가들이 자신의 가치관 선입견 등을 작품이나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관련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한 포털사이트 웹툰 코너에서 활동 중인 작가는 극단적인 페미니즘 단체인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성격의 글을 자신의 SNS 계정으로 남겨서 논란을 빚었다. 그러자 이 작가는 ‘독자가 작가의 입을 막을 권리는 없다. 억압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다시 온라인에 올렸고, 이후 해당 글들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급기야 일부 누리꾼들은 특정 웹툰의 구독 중지 운동을 벌이는 상황. 그 대표적인 사례는 포털사이트에서 연재 중인 웹툰 ‘외XXXXX’다. 이 만화는 점차 에피소드가 진행하면서 연제 초기의 주제의식이 희미해지는 대신 학교폭력과 ‘일진’을 미화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또 가장 최근 연재한 에피소드에서는 지역 비하 발언이 담겨 누리꾼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연재가 강행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웹툰 작가는 다양한 관점에서 스토리를 기획해 만화를 연재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와 생각이나 성향이 다를 수 있다. 때로는 이런 입장의 차이가 독자에게 재미를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일부 작가는 독자와 소통하며 간극을 좁히면서 더 나은 만화를 만들기도 한다. 또 작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는 독자의 포용력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름이 차이로 인정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웹툰 작가들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작가들의 극단적인 견해가 감수성이 예민하고 여린 어린 독자에게 해악을 끼친 때다. 웹툰은 미디어 산업의 한 복판으로 들어오면서 부정할 수 없는 ‘사회적’ 매체가 됐다. ‘사회적’이라 함은 해당 행위로 인해 사회나 그 구성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웹툰이 사회적 매체면 그것을 만드는 작가는 사회적 존재다. 이들은 언제나 청소년 독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웹툰 작가는 작품에 자신의 성향이나 의견, 정치색 등을 노골적으로 담을 때 그 파급효과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날 웹툰은 개인적 작품 이상의 가치를 가진 쌍방향성을 띤 사회적 매체다.

심현성 학생기자 부산대부설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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