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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미래 먹거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엔터테인먼트+정보)’ 눈독

카카오, 플랫폼·SW 개발 착수…현대차와 커넥티드카 공동연구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10-11 18:53:5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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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 네이버 ‘어웨이’ 새 버전 곧 출시
-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탑재
- 길찾기·팟캐스트 듣기 등 가능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 vehicle infotainment·IV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IVI는 차 안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정보(information) 시스템을 총칭하는 용어다. 모바일 내비게이션으로 영화를 감상하고 게임과 SNS 등을 할 수 있다. ‘달리는 스마트폰’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 지금까지 IVI 시장은 이동통신사들이 주도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두 포털사가 자동차 업체 등과 손을 잡고 뒤늦게 시장 탈환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성장 정체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포털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자동차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차량용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음성으로 차량 온도까지 제어

카카오의 교통부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엔지스테크널러지’와 커넥티드카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8일 맺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양방향 인터넷이나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커넥티드카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뿐 아니라 지난 7월 KT와 ‘IV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와 엔지스테크널러지는 IVI 서비스 플랫폼과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다.

카카오는 지난 8월 말에도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음성인식 비서 기능을 적용한 신개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내년부터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기술이 양산차에 적용되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동일하게 대화하듯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카카오미니는 뉴스, 주식, 환율, 운세 등 생활 정보형 콘텐츠와 음악, 카카오톡, 스포츠 정보, 음식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하고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량의 각종 편의장비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까지 구현하기로 했다. 해당 기능이 구현되면 ‘음악 틀어줘’, ‘카톡 읽어줘’, ‘차량 온도 21도로 맞춰줘’ 등 다양한 음성 명령을 차량에 내릴 수 있게 된다.

■성장 정체 돌파구 분석

   
차량 내에 설치된 네이버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먼저 IVI 시장에 진출했다. 자사의 기술연구개발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를 통해 지난 2월 출시한 ‘어웨이’(AWAY)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어웨이는 지도·내비게이션, 오디오 콘텐츠, 음원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차를 몰면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개발된 통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IVI 수요 증가에 대비해 어웨이 새 버전을 조만간 내놓는다. 특히 새 버전에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다. 음성명령을 통해 길찾기는 물론 음악 재생이나 날씨, 팟캐스트 등을 듣는 게 가능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포털업체들이 IVI 시장에 진출한 것은 성장 정체에 따른 신사업 발굴 전략과 무관치 않다. 올해 2분기 실적만 봐도 네이버(2506억 원)와 카카오(276억 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와 38.2% 급감했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470억 달러였던 전 세계 IVI 시장 규모는 2020년 2700억 달러(약 30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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