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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연주가 있는 등굣길 “웃으며 시작하면 하루종일 행복”

수영구 한바다중학교 등교 행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22 19:05:39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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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교사·학부모 포옹 이벤트

하루를 웃으며 시작하면 그날 전체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한 교장선생님의 생각이 학생들의 등굣길을 바꿔 놓았다.
지난 17일 부산 수영구 한바다중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교장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지난 17일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한바다중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과 학생회 임원이 등교하는 학생을 반갑게 맞이했다. 동시에 한 쪽에서는 한바다중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김영찬 지휘자와 함께 멋진 연주회를 열었다.

정도건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등교 표정이 어두운 것을 보고 아침을 행복하게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른 아침부터 등교하는 전교생 560여 명의 학생을 위해 준비한 학교의 깜짝 선물인 셈이다.

이 행사는 등교시간인 오전 7시50분부터 35분 동안 진행됐다.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는 8시10~20분에는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날씨가 좋았던 가을 아침이었던 터라 학생들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교장선생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즐거운 등굣길을 걸었다. 일부 학생은 쑥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훈훈한 등굣길이 펼쳐지면서 지나가던 동네 주민, 인근 초등학생까지도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봤다. 이들은 사진을 찍거나 오케스트라 연주를 한참동안 구경하며 신기해 했다. 같은 반 친구가 연주하는 모습을 사진 찍는 등 시끌벅적한 등굣길 풍경이 이뤄졌다. 박여명(한바다중2) 군은 “하루를 더 힘차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지도한 김혜경 교사는 “모두 행복한 아침이 돼서 좋았다.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은 음악을 들으며 등교하니 영화제 여주인공 같았다고 하셨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바다중은 다음 달 14일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아포날(아름다운 포옹의 날)’행사도 연다. 1년에 4번 열리는 이 행사는 등굣길 교문에서 학부모와 교사가 학생들에게 간식을 주며 사랑을 담아 안아주는 행사다.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자존감을 높이도록 마련됐다.

최은기 학생기자 덕문여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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