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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고 시험기간 정규수업 때 정독실 개방 ‘호응’

야간 자율학습 때 이용하는 시설, 시험 앞 수업 때 자습시간 많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17 18:46:2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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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거센 요청… 학교 측 수용

부산 부경고등학교가 학생 건의를 받아들여 시험기간에도 정독실을 개방하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 중 이용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었다. 학교가 학생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독실 운영 방침을 변경한 사례라 학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부경고 2학년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개방된 정독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부경고등학교는 이달 초 수업 시간 중 정독실을 개방해 재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7일 밝혔다. 본래 정독실은 정규 수업을 마친 후, 야간 자율 학습에 신청한 학생들만 남아서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곳이다. 본관 3층에 위치한 정독실은 지난해 여름 2학년 홈베이스를 개조해서 만들어졌는데, 1학년 30~35명, 2학년 30~35명을 수용할 수 있다. 모든 학생을 위해 마련되었기 때문에 성적순이 아닌 매일 출석 체크를 통해 학생들을 관리한다.

부경고는 정규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는 정독실을 열지 않았다. 예외적인 사례로 시험 기간 중 점심 시간에만 정독실을 개방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지난 10~13일 치러진 기말고사를 앞두고 변화가 생겼다. 시험 전 일주일은 대부분 과목 수업에서 자습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에는 혼자 공부하면서 해당 교과 교사에게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일부 학생은 공부하고, 일부는 모자란 체력을 보충하는 등 컨디션에 따라 공부 계획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하지만 교실은 30여 명이 한공간에 모여 있는 곳이고 학생 성향이 각기 다르다. 어떤 학생은 카페처럼 자잘한 소음이 있는 곳에서 집중이 잘되고, 또 어떤 사람은 독서실처럼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등 공부 환경에 대한 선호도 달랐다. 이런 교실 자습 형태에 불편함을 겪은 학생이 시험을 앞두고 수업시간 중 정독실 개방을 건의했고 학교가 받아들였다.

2학년 일부 학생은 반에서 이루어지는 자습 시간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혼자 하는 게 집중이 잘돼서, 난방기기 바로 아래 자리여서, 교실 책상이 불편해서 등 다양한 이유였다. 그래서 학생들은 담임교사에게 수업 시간 중 정독실 개방을 요구했다. 이 건의는 모든 2학년 교사가 함께 논의했고, 당일 바로 정독실을 개방했다. 담당 교과 교사의 허락을 얻어 1~8교시까지 누구든 칠판에 이름을 적고 정독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정독실 개방을 친구들과 함께 건의한 김예림(부경고 2) 양은 “자습이라고 해도 수업 시간에 나간다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건의가 받아들여져 정말 기뻤다. 자습 시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시험 준비를 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독실 개방이 다음 시험 때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은빈 학생기자 부경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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