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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22%가 경상도민…부산항 통해 끌려갔대요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 3·1운동 100주년 앞두고 분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25 19:23:1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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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기·사진 385점 상설전시 외
- ‘민화로 보는 3·1운동’ 기획전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최근 방문한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분주해 보였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피해자·기증자 기념공간’에 전시된 일제강점기 사진.
남구 홍곡로 320번길 100에 자리한 이곳은 2015년 12월 설립됐다. 주요 소장품은 일제 강제동원 수기와 사진, 박물류로 1944건 2800점이며 215건 385점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건물은 7층 총면적 1만2060㎡ 규모다.

역사관은 일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행한 인적, 물적 강제 동원과 자금 통제 등의 만행을 밝혀 올바른 역사 의식을 고취하며, 인권과 세계평화에 대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지어졌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의 전경.
역사관에서는 전시된 유물과 해설을 통해 3·1운동에 얽힌 역사를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1937년 일제는 국가 총동원법을 통해 본격적으로 조선인 강제동원을 시작했습니다. 부산항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주된 출발지였습니다. 강제동원돼 끌려가는 선조의 약 22%는 경상도 출신이었고, 역사관은 그런 점을 고려해 부산에 세워졌습니다.” 해설사의 설명이다.

역사관 내부는 4, 5층 상설전시실과 6층 기획전시실로 구분된다. 상설전시실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아픔을 담은 ‘기억의 터널’부터 ‘강제동원의 개념·실체’ ‘광복과 귀환’ ‘끝나지 않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기증자 기념공간’ 같은 세부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이를 통해 강제동원의 유형, 지역별 피해 현황, 과정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피해자·기증자 기념공간’에는 일제강점기 사진이 여러 점 벽면에 전시돼 있는데, 빛바랜 흑백사진들은 장엄하면서도 구슬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기획 전시실은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을 때 개방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 전시실에서는 다음 달 5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민화로 보는 3·1운동 100년’ 전시가 열린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역사교육과 인문학 강좌도 운영될 예정이다.

역사관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지난해 평균 440명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관람객 수는 1만1400명이다. 역사관 개장 이후 최고 기록은 1만5433명(2018년 5월)이었고,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기획전시 등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주목을 끈다.

역사관 윤태석 관장은 “일제 강제동원의 역사는 해방 후 근래까지도 좀처럼 조명받지 못했던 아픈 역사”라며 “그러나 아프고 어두운 역사일수록 후세들이 더더욱 기억하고 교훈을 되새겨야만 똑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관장은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는 “최근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어느 때보다 일제 강제동원의 역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이러한 사회적 관심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교육, 학술 사업을 묵묵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서진 학생기자 동래여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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