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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1인 방송 비결…어려운 전문지식 쉽게쉽게

전 대법관·의사 등이 말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세계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19-07-18 19:02:2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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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시청 연 4000시간 이상 등
- 조건 갖춰야 ‘파트너’ 가입 가능

- 초기 영상장비 과잉 투자 금물
- 삼각대·전용 마이크면 충분

- 전업 아닌 부업으로 접근해야
- 광고수익 나면 70% 배분받아

- 양질의 콘텐츠 생산 가장 중요
- 시의성 있는 소재 신문서 얻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창작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크리에이터(creator)’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어린이는 크리에이터를 장래 희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어린이 직업 체험 공간인 부산 키자니아에서는 일부 통신사와 함께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번듯한 직업으로 소개한다.

그런데 과연 크리에이터 수익으로 생활은 가능할까. ‘전업 크리에이터’조차 직업으로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무턱대고 광고 수익을 노리고 유튜브 활동에 들어갔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다는 게 경험자들의 일관된 증언이다. 이미 ‘레드 오션(경쟁이 치열해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기 때문이다. ‘파워 크리에이터’는 한결같이 수익을 내기 위해 조회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소’를 위해 취미 활동으로 삼으라고 권장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 참석한 파워 크리에이터들. 왼쪽부터 오진승 우창윤 이효종 박일환 김지아 씨. 구글코리아 제공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우선 유튜브에 동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려 수익을 내려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최근 1년 동안 채널 시청이 4000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구독자 수는 1000명이 넘어야 한다. 채널을 개설해 1년 동안 구독자가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을 시청해야 한다는 뜻이다.

초보 크리에이터는 영상 장비 구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금물이라는 게 파워 크리에이터들의 조언이다.

대법관 출신으로 ‘차산선생법률상식’(구독자 수 2만4000명, 누적 조회 수 19만 뷰)을 운영하고 있는 박일환(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에서 “딸이 사준 마이크와 삼각대를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의료 채널 ‘닥터프렌즈’(구독자 수 19만 명, 누적 조회 수 900만 뷰)를 운영하는 오진승·우창윤 씨는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다. 장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전문가들은 삼각대(시중 가격 2만~4만 원)와 동영상 촬영용 마이크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30% 수익 가져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어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 채널은 대체로 해당 분야 전문가가 운영한다. 구독자 수 19만 명, 누적 조회 수 900만 뷰를 기록 중인 과학 교육 채널 ‘과학쿠키’는 전직 고등학교 물리 교사가, ‘닥터프렌즈’는 정신과·내과·이비인후과 전문의 3명이, 생활 금융 채널 ‘댈님’은 전직 은행원 출신인 김지아 씨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전업 크리에이터로 뛰어들어 광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주업 외에 부차적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과학쿠키’를 운영하는 이효종 씨는 “광고 수익이 아니라 콘텐츠를 다른 기관이나 사이트에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내고 구독을 방해하는 광고를 걷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백과사전처럼 정확한 콘텐츠 생산이다. 이 씨는 또한 과학 부교재가 부족한 학교 현장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 씨 역시 이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영화 앤트맨 속 양자 역학 이해하기’ 등 어려운 과학 이론을 쉽게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과학 분야별 역사를 훑고 있다.

1년간 크리에이터 활동을 했던 한 인사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혼자서 기획 촬영 편집 업로드를 해야 하므로 시간 소비가 많고 유튜브 구조상 전업을 해서는 매우 유명해지지 않는 한 생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가 광고로 수익을 낸다면 유튜브가 30%를, 크리에이터가 70%를 배분받는다. 전업 크리에이터조차 다른 직업을 팽개치고 광고 수익에 기대 유튜브를 하게 되면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닥터프렌즈’ 오진승·우창윤 씨는 “수익을 보고 크리에이터 활동을 할 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소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최근 들어 광고 수익 외에도 채널 멤버십, 상품 라이브러리 같은 방식으로 크리에이터와 수익을 배분하지만 극소수 크리에이터가 이 수익을 얻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여러 채널로 수익을 발생시키려면 구독자 수가 최소한 1만~3만 명이 돼야 한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려면 스튜디오, 동영상 촬영 장비, 편집 장비와 필수 인력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질의 콘텐츠인데 이를 생산하려면 해당 분야 전문가가 돼야 하고 생활 트렌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신문 단톡 댓글 이메일서 아이디어

박일환 변호사는 언론 보도, 논문, 판례를 찾고 시의성에 맞도록 3분 이내에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는 “소재를 찾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크리에이터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거나 콘텐츠 댓글, 구독자의 이메일 질의에서 소재를 얻는다. ‘댈님’ 운영자 김지아 씨는 ‘내 월급을 부탁해’ 코너에서 한 구독자가 220만 원가량인 자신의 한 달 월급 내역서를 보여줬고 이를 방송하도록 했고 이에 공감하는 구독자가 많았다고 한다. 김 씨는 “금융 상품을 설명할 때 인기가 적었다. 자신과 관계없는 상품인 경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자신과 공감하는 내용일 경우에는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말했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요건

1. 파트너 프로그램 정책 준수(성적 내용 금지, 고유 창작물 생산 등)

2. 파트너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국가나 지역에 거주할 것…해당 국가 규제 준수

3. 최근 12개월간 채널의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일 것

4. 구독자 수가 1000명 이상일 것.

5. 구글의 광고프로그램인 애드센스 계정을 마련할 것.

정옥재 기자

◇ 유튜브 수익 창출 최소 요건

구분

내용

광고 수익

만 18세 이상 또는 애드센스를 통한 지급액을 받을 법적 보호자 필요

채널 멤버십

구독자 수 3만 명 이상,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경고가 없을 것

상품 
라이브러리

구독자 수 1만 명 이상,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경고 없을 것 

Super Chat

Super Chat이 제공되는 국가나 지역에 거주할 것

Premium 
수익

YouTube Premium 
구독자용 콘텐츠 제작

※자료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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