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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자이’ 지상강연 <6> ‘Chem is try’ 화학은 노력 !

118개 원자세상 바라보니… 변화의 틀이 보여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30 19:18:3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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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은 질문의 답을 추구
- 끊임없는 호기심 바탕으로
- 우주와 생명의 비밀 탐구해
- 화학자가 지식 공유나서야

화학이란 물질의 최소 구성단위인 원자를 이해하고 원자와 분자의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물질의 변화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화학의 매력은 화학 언어로 자연의 언어를 파악하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학이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에 답을 구하며 미래세계를 위한 분자의 꿈을 꾸는 것이다. 화학자들은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작은 세상을 탐구한다. 눈으로 바로 볼 수 있는 세상(거시세계)과 구별하여 미시세계라고 부르며, 그 세계,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다. 그럼 얼마나 작은 세상을 바라봐야 답할 수 있을까?
화학자들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은 분자 모형.
원자들의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세상 만물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과학자가 후대에 물려줘야 하는 과학적인 지식 혹은 단어로 나타낼 수 있는 유산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인 리차드 파이만(1918-1988) 박사가 한 질문이다. 정답은 원자다. 이는 후대에 물려줘야 할 가장 중요한 명제이다.

세상 만물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 세상은 원자의 다른 가짓수가 몇 가지나 될까? 매우 많을 것 같지만 현재 알려진 가짓수는 118개이다. 몇 년 안에 한두 개가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주기율표에 한자리를 차지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주기율표에서 가장 좋아하는 원소는 365번이다. 365번? 처음 듣는 원소일 것이다. 365번은 화학을 사랑하는 우리들 눈에 보이는 원소일 것이다. 365일 동안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 만물을 바로 보는 우리의 마음인 호기심(curiosity)이다. 내가 생각하는 원자번호 365번은 365Cur이다. 이러한 호기심에 더해 화학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 .

“Chem is try!(화학은 노력이다).” 화학(chemistry)을 줄여서 ‘chem’이라고 쓰면 이렇게 멋진 문장이 완성된다. 화학이라는 학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화학자는 부자다. 일반화학 수업 첫 시간 나는 간단한 질문을 한다. ‘100점짜리 인생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실 이 말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5년 개최된 대한상공회의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에게 던진 ‘조크성’ 질문이다. 진 전 장관은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라며 파워포인트를 열었다. 거기엔 진 전 장관이 외국인에게 들었다는 ‘인생을 100점짜리로 만들기 위한 조건’을 찾는 법이 소개돼 있었다. 일단 알파벳 순서대로 숫자를 붙여준다. A에 1을 붙여주고 B에 2, C에 3 등 이런 식으로 Z(26)까지 붙이면 된다. 그 다음 알파벳에 붙여진 숫자를 더해 100이 되는 단어를 찾는다. 방법을 소개한 뒤 진 전 장관의 문답은 계속됐다. “열심히 일하면(hard work) 98점입니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100점짜리 인생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지식(knowledge)이 많으면 96점입니다. 사랑하면(love ) 54점입니다. 운(luck)은 47점입니다. 돈(money)는 72점입니다. 리더십(leadership)은 89점입니다. 그럼 뭘까요?” “답은 자세(attitude)입니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100점짜리가 될 수 있습니다”.

100점짜리 인생의 정답은 마음먹기(attitude)인데, 화학은 몇 점일까? 정답은 120점이다. 이 놀라운 결과는 어떤 의미일까? 소통과 융합이 필요한 지금 시대에 있어 나 혼자만의 100점짜리 인생은 결과 100점이 될 수 없을 것이다. 화학자는 남은 20점을 베풀고 사는 사람이 아닐까? 혹은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산대학교 화학과 박강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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