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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기사·시나리오·논문도 쓸 수 있는 생성형 AI, 합리적이고 빠른 결정에 도움”

정석찬 동의대 인공지능센터장

  •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  |   입력 : 2023-01-01 20:30:1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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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생성형AI(인공지능)가 어떤 것인지 궁금한 독자가 많다.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는 동의대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의 정석찬 센터장을 만나 설명을 들었다. 그는 인공지능대학원과 인공지능산학협력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석찬 동의대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장. 이세영 PD
-생성형AI가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생소한데 설명을 해달라.

▶Generative AI로 불린다.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AI에게 데이터 원본을 제공하고 나머지 부분을 예측하도록 유도해 그 과정에서 AI가 추상적인 표현을 배우도록 하는 모델이다. 인공지능에 좀더 창의성을 부여한 개념이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감성에 친화된, 그런 면에서 진화된 알고리즘이다.

-만능 컴퓨터 같은 느낌이 든다.

▶200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아버지는 불치병에 걸려 냉동인간이 된 아들을 대신해 인공지능 로봇을 집에 들인다. 이 로봇은 부모와 자식 간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학습돼 있다. 친아들처럼 부모에게 반응을 하는 모습을 보며 관객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생성형AI가 앞으로 전개될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성형AI로 크게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 등으로 나누고 있다. 부문별로 대표적인 게 어떤 게 있나.

▶이미지를 예로 들면 그림을 사진처럼 바꾸는 방식이 있고, 반대로 사진을 그림처럼 변환하는 게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알고리즘도 나와 있다. 피카소 등 유명화가의 화풍을 흉내내기도 한다. 동영상은 ‘Text-to-Video’ 형태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을 명령문으로 입력하면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술이 소개됐다. 텍스트로는 ‘Open AI’사의 GPT-3가 대표적이다. 주어진 단어에 대해 통계적으로 가장 어울리는 다음 단어를 생성하는 형태로 소설 기사 시나리오 논문을 쓸 수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용자가 생각하는 형태의 90% 정도는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이 가장 획기적이다. 인간과 AI가 인간답게 대화를 한다는 점이다. 홀몸노인에게 안부전화를 걸어 대화하는 네이버의 클로바 서비스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적 배경은.

▶우선 자연어 처리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말을 했을 때 인공지능이 얼마나 잘 알아들을 수 있느냐가 시작점이다. 감정 처리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컴퓨터의 성능이 크게 발전했다는 점도 이런 인공지능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메모리 용량이 커진 게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빠르게 했다. 무엇보다 빅데이터를 얻게 된 점이 인공지능의 학습에 전환기를 마련했다. 다양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이 개발된 것도 도움이 됐다.

-실제 비즈니스에서 이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이 힘든 부분을 도와주는 것이다. AI는 의사 결정 과정에 똑똑한 비서가 있는 것과 같다.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기사를 적을 때 요약한다든지, 적절한 이미지를 찾는 데 유용하다.

-창작은 잘 하는데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므로 저작권에 위배될 소지는.

▶표절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제도나 법규가 따라가지 못해 생긴다. 유명인을 소재로 한 가짜뉴스나 포르노 합성 사진 등도 예상되는 부작용이다. 개발사와 사용자의 저작권 문제도 아직 명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27년까지 1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과기부의 인력 양성 사업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인공지능대학원을 운영한다. 내년에 입학할 4기까지 선발했다. 산업체와 같이 공동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12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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